▲ SBS 뉴스영상화면캡쳐

[뉴스프리존=손상철 기자]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20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며 비난 발언 수위를 높였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케네디(JFK) 공항에 도착해 당시 기다리던 취재진의 ‘북한을 완전파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조연설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인가’ 등의 질문에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리용호 외무상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 "김정은은 로켓맨" 으로 비유하며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는 유엔 총회 발언에 대해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면서 북한 속담을 인용하며“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작심하고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리 외무상의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은 앞서 지난 1993년 북미 협상 때 당시 강석주 외무성 부상이 사용한 바 있으며, 당시 미국이 아무리 말려도 NPT 탈퇴를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쓰였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미국이 아무리 위협해도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2일로 예정된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미국에 어떤 맞대응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리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비판하고 북한 핵무기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은 오는 23일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