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AFE Collectio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모다페에 공모신청을 한 작품 중 MODAFE에 함께 긴 호흡을 함께 할 작품을 선정해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MODAFE collection’이 지난 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Boogie company는 춤과 무대를 갈망하는 목적 하나만으로 가고 있는 현대 무용단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춤을 수용하고, 남다른 특색을 가진 무용수들이 모여 있으며, 모두가 한평생 ‘무대에서 놀다가 죽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안무가 김규진이 2019년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 안무단으로 참여했던 경험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업한 이번 작품은 여러 무용수들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우리 역사 속 '피어린 삶과 고귀한 넋'을 기리고 있다.
어둑하니 조명도 없는 속에서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와 숨소리만 무대에 하나둘 차오르고, 한무리의 무용수들이 떼지어 무대를 계속해서 돌면서 뛴다. 처음 힘없는 신음소리는 힘찬 함성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국가와 국민, 국토, 언어를 빼앗기고 민족정신마저 사라져가고 있던 그 시절, 작은 사람의 작은 행동 하나로 인해 전국적으로 함성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다.
역사를 돌아보고 잊지 않는 것,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목숨을 바친 수많은 이들을 기억하는 것 이는 우리가 짊어져야 할 역사에 대한 책임입니다.
민초들의 외침에서 시작된 3.1만세운동은 서로서로 직접 그린 태극기를 손에 들고 일제의 총칼의 무력 앞에 그저 물러서지 않기 위해 함께 옆사람들과 팔짱을 낀 손을 풀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만세' 외침은 전국각지로 그 불길이 번져나갔다.
더 나은 세상을 다음 세대에 안겨주기 위해, 그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괴로움을 기꺼이 떠 안으며 자신들의 삶을 희생했다.
일본의 거센 진압에 다치고 쓰러져도, 그들은 함께 나아감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싸우고 잡히고 피흘리고 쓰러질지언정 우리의 선조들은 꺽히지 않는 나아감으로 우리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을 남겨 주었다. 하지만 외세의 침략만의 나라의 위기는 아닐 것이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5.18광주민주항쟁 및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여러 항쟁들과 4.16세월호참사도 계속해서 기억하고 해결해 나가고 싶다는 여러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무용수들의 괴롭지만 힘찬 움직임들은 아픔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다수의 희생 위에 소수의 행복을 향해 가고 있는 어두운 대한민국 또한 떠오르게 만드는 이번 작품 "그날의 기억"은, 목숨을 바친 수많은 이들을 기억하는 것 뿐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어둠보다는 빛을 향해 나아가라고 온 몸으로 이야기하고 이야기한다.
- [MODAFE 2020 ⑲] '시간 속 살아남음'의 의미를 묻는, 안무가 이화선의 “희석된 시간”
- [MODAFE 2020 ⑱]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안무가 오윤형의 “Tongue for nothing”
- [MODAFE 2020 ⑰] '나'를 지켜가는 끊임없는 노력, 안무가 안현민의 “저항운동”
- [MODAFE 2020 ⑯] 아프지 않기 위해 중간의 괜찮음을 선택한, 안무가 김정수의 "적당한 사람들"
- [MODAFE 2020 ⑮] 시간의 박람회를 관람케 만든, 안애순 Project의 “Times square”
- [MODAFE 2020 ⑭] 가야금 선율에 맞춰 무대 위에서 자유로이 유영하는 듯한, 안무가 정영두의 “닿지 않는”
- [MODAFE 2020 ⑬] 긴 여정의 시작을 보여주는, 안무가 김설진의 “섬”
- [MODAFE 2020 ⑫] 순수하고 도발적인 저항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안무가 이경은의 “OFF destiny”
- [MODAFE 2020 ⑪] "MODAFE 2020" 개막식
- [MODAFE 2020 ⑩] 자유분방한 움직임 속에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 안무가 이동하의 “Guernica again”
- [MODAFE 2020 ⑨]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안무가 정재우의 “무인도”
- [MODAFE 2020 ⑧] 흔들리고 고민하며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 안무가 정수동의 “혼재”
- [MODAFE 2020 ⑦] 인생 속 아름다운 관계를 떠오르게 만드는 안무가 김혜윤의 “관계의 기술”
- [MODAFE 2020 ⑥] ‘Spark Place’를 거쳐 성장한 안무가들의 열전, “Spark Best Collection”
- [MODAFE 2020 ⑤] 한국현대무용계에서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의 열전 “The New Wave”
- [MODAFE 2020 ④] Center Stage of KOREA & SEOUL
- [MODAFE 2020 ③]모다페 공모 선정작 ‘MODAFE Collection’
- [MODAFE 2020 ②]모다페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MODAFE Choice!
- [MODAFE 2020 ①]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서울대표공연예술제'
- [MODAFE2020 ㉑] 진짜 '나'를 찾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C2Dance Company의 “새빨간 거짓말”
- [MODAFE2020 ㉒] 내 안의 또 다른 나일지 모를, TheParkDance의 “처용 - 불안과 불신속에서”
- [MODAFE 2020 ㉓] 함께 가야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갈 수 있는 우리,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비행(飛行)”
- [MODAFE 2020 ㉔] 스스로 만든 경계선들을 지우고픈, 최은지 Dance Project의 “겸손한 취향”
- [MODAFE 2020 ㉕] 한계를 넘으려는 고차원의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 시나브로 가슴에의 “ZERO”
- [MODAFE 2020 ㉖] 심장 박동을 요동치게 만드는 호흡 속 거친 움직임, Modern Table의 “Breathing Attack Ⅱ中”
- [MODAFE 2020 ㉗] 꾸준히 의미 속 무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안무가 신창호의 “NO Comment”
- [MODAFE 2020 ㉘] 노래의 기운을 모티브로 한 움직임으로 관객과 소통을 꾀하는, 블루댄스씨어터의 “The Song”
- [MODAFE 2020 ㉙] 도구 속에 전복된 인간성의 아픔을 한편의 영화처럼 그려낸, 툇마루 무용단의 “Homo Faber-After Mankind”
- [MODAFE 2020 ㉚] 발전하지 않는 인간 본성의 순환, 춤판야무의 “간 때문이야!”
- [MODAFE 2020 ㉛] 건강하게 '한'을 풀려는 당당한 의지가 느껴지는, 안무가 이세승의 “한(恨)”
- [MODAFE 2020 ㉜] 이 세상의 오타쿠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고블린파티의 “소극적적극”
- [MODAFE 2020 ㉝] 미지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remix)”
- [MODAFE 2020 ㉞] 기본 위의 자유로움, Company J의 “놀음-Hang Out”
- [MODAFE 2020 ㉟]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듯한, DODOMOOV DANCE THEATER의 “수평적곡선: 숨 쉬는 몸”
- [MODAFE 2020 ㊱] '말'의 굴레에 갇혀 있던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정유진 Common Dance Project의 “나비의 혀”
- [MODAFE 2020 ㊲] 순수한 감성의 세계로 가고픈 인간의 욕망, 안무가 양승관의 “칭클챙클”
- [MODAFE 2020 ㊳] 지금과 같이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신념으로 무용의 가치를 끝까지 가지고 갈, 대구시립무용단의 “Be”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