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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0년 사태’ 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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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0년 사태’ 를 돌아본다
김창록 교수(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글을 통해 ‘정의연’운영, 전. 대표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 및 이용수 할머니문제 재조명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0.05.26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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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참 가슴이 먹먹했다. 지금도 가슴 속을 돌덩이로 가득 채워 놓은 듯하다.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장을 맡은 김창록 경북대 교수가 2018. 8. 13.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연구소 역할은 점차 여성인권과 평화 등 보편적 가치의 연구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장을 맡은 김창록 경북대 교수가 2018. 8. 13.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연구소 역할은 점차 여성인권과 평화 등 보편적 가치의 연구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멀리서 지켜보는 내가 이럴진대 흐름 속에 계셨던 계신 분들의 심정이야 어떻겠는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 기자회견을 보아도 이용수 할머니께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라고 하시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고 하시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그런데도 발언의 조각을 침소봉대하며 소설 쓰기를 이어가는 언론의 작태 ‘보수’니 ‘진보’니 할 것도 없다 참 징하다 우선 2차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내용 중 몇 가지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확인해둔다

‘정신대’와 ‘위안부’관계를 보면 ‘정신대’는 소학교 고학년 정도의 연령으로 일본의 군수공장 등에 끌려가 군수품 등을 만드는 일을 강요당한 피해이며 ‘강제동원’ 피해의 일부이다 ‘위안부’는 일제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당한 피해이며, 성적 착취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피해이다 둘은 피해의 성격이라는 점에서는 구별되지만 둘 다 일본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약칭 정대협은 무엇인가?

1990년대 초에 활동을 시작할 때는 피해의 실상이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았던 탓에,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던 ‘정신대’라는 용어가 정대협의 명칭에 사용되었다. 정대협은 일관되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의 회복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이며, 정대협의 활동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정신대’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는 별도로 존재하며(‘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등), 그 활동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들은 ‘정신대’와 ‘위안부’를 혼동하지 않는다. 정대협의 명칭에 포함된 ‘정신대’는 운동의 역사적 산물일 뿐이다. 그럼‘성노예’표현은 어디에서 유래됐는가?

‘성노예’는 1996년의 「쿠마라스와미 보고서」 1998년의 「맥두걸 보고서」 등 유엔 인권기구의 보고서에서 개념화되고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을 통해 공식화된 개념이다. ‘성노예’의 ‘노예’는 ‘자유’를 박탈당한 자라는 의미이며, 족쇄가 채워진 채 채찍 세례를 받는 ‘더러운 자’ ‘추한 자’라는 의미가 아니다.

‘성노예’는 피해자들을 매도하기 위해 만든 용어가 결코 아닌 것이다 반대로 ‘위안부’ ‘정신대’ 피해자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들이 피해의 실상에 가장 부합되는 개념으로서 정립한 것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용어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거친 끝에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로 거듭났다(그 논의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상징적인 소녀상 뒷쪽에 붙은 굴욕적인 한일협상 반대 대자보가 붙어 있다 당시 세계 380여 명의 학자와 활동가들이  2015. 12. 28. 한일 외교부 장관 합의의 파기를 주장하며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대 김창록 교수, 서울대 양현아 교수, 중앙대 이나영 교수 등은 2016. 1. 4. 보도자료에서 “2015. 12. 28. 한일 외교부 장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폐기를 촉구했다
상징적인 소녀상 뒷쪽에 붙은 굴욕적인 한일협상 반대 대자보가 붙어 있다 당시 세계 380여 명의 학자와 활동가들이 2015. 12. 28. 한일 외교부 장관 합의의 파기를 주장하며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대 김창록 교수, 서울대 양현아 교수, 중앙대 이나영 교수 등은 2016. 1. 4. 보도자료에서 “2015. 12. 28. 한일 외교부 장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폐기를 촉구했다

이에 한일 청소년 역사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한 역사교육 매우 중요하다 정대협 출범 당시부터 주장했던 것이다 1993년의 「고노담화」에서 일본 정부도 열심히 역사교육하겠다고 했다(“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진실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역사의 교훈으로 직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역사연구 역사교육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영원히 기억하여 같은 잘못을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시금 표명한다”) 그런데 아베 정부가 일본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일본군‘위안부’ 관련 기술을 모두 지웠고 「2015 합의」를 통해 역사교육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정대협 / 정의연은 수요시위를 통해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통해 역사교육을 열심히 해왔다 

정대협 / 정의연은 일본의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일본 청년들이 수요시위, 전쟁과 인권여성박물관, 정의연, 대구의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등을 방문하는 역사교육투어를 주관해왔다 나의 지인인 세 명의 일본 교수들이 각각 소속 대학의 학생들을 인솔해 와 마찬가지의 역사교육투어를 하며 배우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30년간 일본군‘위안부’ 활동을 해 온 사람들이야말로 누구보다 역사교육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역사교육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부족하니 더 강화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고 보다 좋은 프로그램이 제시된다면 반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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