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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 일본 '입맛 맞춘' 친일 논란.. 민주당 "반역사적 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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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 일본 '입맛 맞춘' 친일 논란.. 민주당 "반역사적 작태"
이명박 외교수석, 일본과 한국 극우세력의 프레임으로 정의연대 '윤미향 빌미 사익집단'으로 매도
호사카 유지 교수 "천영우 일본과 한국 우파 프레임과 똑같아"
  • 이명수 기자
  • 승인 2020.05.2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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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의기억연대를 법 위에 군림하는 사익집단"으로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명박(MB)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일(對日) 교섭을 맡았던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이익 추구 집단이라고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 이명박(MB)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일(對日) 교섭을 맡았던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이익 추구 집단이라고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때 위안부 협상을 맡았던 천 이사장의 요미우리신문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위안부와 전시 성범죄 실체까지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용납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 이사장은 '2012년 사이토안이 좌초된 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해보다 자신들의 역할이 사라질 것을 우려한 정대협 때문'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라며 “일제침략을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하기는커녕 위안부를 왜곡하는 주장이 용납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외교실패가 정대협(정의연 전신) 탓이냐며 사이토안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 부분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무산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천 이사장이 추진하던 사이토안으로 불린 일본 측 위안부 피해 보상안이 좌초된 것은 "정대협의 반대 때문이 아니라 당시 일본 민주당 내각이 정치적 위기를 맞아 무산된 것”이라며 "일본 총리가 해산을 선언하고 한국이 대선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었다는 일본 내부 평가가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 “최근 소녀상 철거‧수요집회 중단 요구 등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극우단체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일본 우파 언론들은 이에 편승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후지TV는 천 이사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한국 시민단체가 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라며 “사실 왜곡 주장이 용납돼선 안 된다”라고 했다.

앞서 천 이사장은 지난 24일 요미우리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이토 쓰요시(藤勁) 당시 관방장관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접촉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이토 관방장관이 제시한 ‘사이토안’과 관련 윤미향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대표를 만나 설명했다며 사이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대협이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이토안은 주한 일본대사가 피해자들에게 일본 총리의 사죄 친서와 보상금을 전달한다는 내용이지만 설훈 최고위원이 언급한 대로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부분이 불분명한 함정이 내재해 있었다.

천 이사장은 당시 5~6명의 할머니들을 만났는데 “살아있는 동안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금을 받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정의연이 강경하게 요구하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은 난해해서 할머니들이 잘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는 요미우리신문 24일 자 지면.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는 요미우리신문 24일 자 지면.

그러면서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 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피해자 중심주의는 정의연 중심주의였다”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수석으로 일했던 고위급 인사가 정의연 사태가 터지자 득달같이 일본언론과 인터뷰 하면서 30년 동안 위안부 인권운동을 해온 시민단체를 여지없이 폄훼한 것이다.

이날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천 전 수석에게 몇 가지 묻겠다”라며 “30년 가까이 일본의 반인도적 범죄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린 정대협을 사기집단으로 모는 것이 타당하고 옳은 일인지 묻는다”라고 따졌다.

그는 "위안부와 관련해 국익을 최우선해야 할 전직 외교수석이 역사 왜곡을 일삼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정의연을 비판한 저의가 뭔지 묻고 싶다"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미향 의혹을 빌미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정의연을 싸잡아 매도하려는 극우세력의 반역사적·반인륜적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한때 외교안보를 책임지던 사람이 이런 언행을 하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천 이사장이 한국에 먼저 인터뷰했어야 했는데 일본에 왜(먼저) 했는지"라며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호사카 교수는 천 이사장의 발언 취지를 두고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했다는 것으로 일본 쪽 프레임이기도 하다고 짚고는 "한국 우파 프레임이기도 하다”라며 “천 이사장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니 일본에서 또 편집해서 보도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작업이 많이 나올 것 같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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