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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해야할것에 대한 지혜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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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해야할것에 대한 지혜로움
  • 강기석(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 승인 2020.05.2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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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눌님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일들에 관해서는 내가 깜짝 놀랄 정도의 혜안을 보이지만 정치적인 큰 사건이 터지면 초반 상당 기간 무엇(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 혼란스러워 한다. 구도를 보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보고 판단하려 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 간 다툼에 관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아, 사건이 터진 배경과 구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실들을 이야기해 줬다.

“아니 그런 사실들과 해설들을 왜 언론들은 보도를 안 한대요?”
“의혹이 있으면 의혹에 대한 해명 보다 우선 의혹 자체를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속성 아니겠소?”
“그래도 정도가 있지, 계속 의혹 부풀리기에만 매진하고 있으니 문제 아니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미 제기된 의혹만 가지고 사실처럼 믿어버린다니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만 해도 모든 방송이 다 달라붙어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할 가치가 있는 거요?”
“그거야 워낙 국민들 관심이 쏠려있으니 생중계 안 할 수도 없었겠지. 시청률도 10% 넘게 나왔다잖소?”
“시청률 높았는지 모르겠지만, 내용은 하나 없드만. 맛있는 거 안 사줬다는 거하고 위안부를 정신대와 같이 취급하지 말라 정도만 기억나누만. 당신 말 들어보니 방송들이 정의연 공격하는 데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용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MBC가 생중계를 안 했나?”
“그래? MBC는 생중계 안 했어?”

마눌님은 꽤 오래 전부터 MBC만 제대로 보도한다면서 MBC만 보는 MBC 팬인데 이 날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은 중계를 안 해서 다른 방송을 통해 보았다는 것이다. (나는 연합뉴스TV만 본다)

“그러게 당신도 기자회견을 찾아서 보긴 봤구먼…”
“기자회견 할 거다, 할 거다, 하도 광고를 해대서 보긴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거지요. 결국 갈등이 있는 두 당사자 중에서 한 당사자 이야기만 과도하게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고…”

마침 조금 전 존경하는 선배께서 글을 하나 보내왔다. 조민아 조지타운대학 교수가 ‘제3시대’라는 매체에 쓴 글인데 결론은 역시 언론이 문제다.

“(정의연 사태에 대해) 지금은 실망하거나 비방하거나 분노할 때가 아니라 한발 물러서서 돌아봐야 할 때다. 이용수 선생과 정의연 양쪽의 소리를 경청하며 의견이 충돌하는 지점, 양쪽의 이해가 어긋나는 지점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 언론이다. 단지 조회 수가 목적인 언론은 이미 오래전에 자정능력을 잃었다. 구조적인 문제를 탓하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선정적인 기사, 왜곡과 편파 보도로 여론을 조장하는 언론에 대응하는 방법은 보이콧이다. 관심을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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