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Wave #1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한국현대무용계에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모다페의 프로그램 ‘The New Wave #1’이 지난 2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에게 현대무용의 신선한 매력을 가득 안겨주었다.
새로운 물결의 첫 번째 무대는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최은지 Dance Project, 시나브로 가슴에, Modern Table이 채워나갔다.
“눈에 보이는 음악, 귀에 들리는 무용”
모던테이블은 해석없이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관객과 소통하는 무용단으로, 노래하는 무용수의 등장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 구성으로 관객에게 공감각적인 경험과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대중적인 감성과 한국적인 소재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모던테이블은 예측할 수 없는 발상과 실험적인 작품으로 국내 관객과 평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성무용단이 보여주는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 한국적인 선이 돋보이는 춤으로 모던테이블만의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호흡’, 그리고 ‘타격’이라는 용어를 떠올려보자. 하지만 우리는 매일 숨을 쉬며,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벌 한 마리가 내 주위를 맴돌 때라던가 어떤 물건이 날아오면 나는 자연스럽게 다치지 않기 위한 방어 자세를 취한다. 또한, 오랜 시간 같은 반복적인 자세나 동작을 취하며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자세나 동작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된다. 이렇든 우리는 늘 호흡하고, 늘 무언가와 상호작용한다. 이를 이용해 찾을 수 있는 동작들에 집중하려 한다.
“Breathing Attack Ⅱ中”은 호흡과 타격을 질료로 하여 무용 동작(힘과 선의 다양성)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무용수와 무용수가 호흡으로 관계를 맺고 호흡으로 헤어진다.
약 1초 안에 재빠르게 3가지의 동작을 해내기도 하며 힘든 와중에도 순간의 호흡을 이용하여 몸을 정지시키기도 한다.
안무가가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 속 이야기까지 이해하고 움직임과 하나 되는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가 '홈즈와 왓슨' 같은 관계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기에, 안무가들 중에는 자신의 안무를 위한 곡을 작곡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이번 작품 또한 김재덕 안무가는 전통 악기 없이 동양적 느낌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만든 ‘Didim’을 먼저 직접 작곡하여 음악과 움직임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됨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는 예전 단조로 만들었던 곡들과는 달리 장조로 이루어진 멜로디로 예전의 깊은 슬픔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보려 한다.
“Breathing Attack Ⅱ”은 작품의 의도를 스토리의 전개로 전달하기보다, 몸의 집중을 선호함으로써 관객과의 자연적 관계를 희망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움직임에 깊은 생각이나 고민은 필요치 않다. 그저 자유롭게 요동치는 그들의 움직임과 함께 심장 박동을 함께 요동치면 될 뿐이다.
- [MODAFE 2020 ㉕] 한계를 넘으려는 고차원의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 시나브로 가슴에의 “ZERO”
- [MODAFE 2020 ㉔] 스스로 만든 경계선들을 지우고픈, 최은지 Dance Project의 “겸손한 취향”
- [MODAFE 2020 ㉓] 함께 가야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갈 수 있는 우리,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비행(飛行)”
- [MODAFE2020 ㉒] 내 안의 또 다른 나일지 모를, TheParkDance의 “처용 - 불안과 불신속에서”
- [MODAFE2020 ㉑] 진짜 '나'를 찾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C2Dance Company의 “새빨간 거짓말”
- [MODAFE2020 ⑳]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기억, Boogie company의 “그날의 기억”
- [MODAFE 2020 ⑲] '시간 속 살아남음'의 의미를 묻는, 안무가 이화선의 “희석된 시간”
- [MODAFE 2020 ⑱]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안무가 오윤형의 “Tongue for nothing”
- [MODAFE 2020 ⑰] '나'를 지켜가는 끊임없는 노력, 안무가 안현민의 “저항운동”
- [MODAFE 2020 ⑯] 아프지 않기 위해 중간의 괜찮음을 선택한, 안무가 김정수의 "적당한 사람들"
- [MODAFE 2020 ⑮] 시간의 박람회를 관람케 만든, 안애순 Project의 “Times square”
- [MODAFE 2020 ⑭] 가야금 선율에 맞춰 무대 위에서 자유로이 유영하는 듯한, 안무가 정영두의 “닿지 않는”
- [MODAFE 2020 ⑬] 긴 여정의 시작을 보여주는, 안무가 김설진의 “섬”
- [MODAFE 2020 ⑫] 순수하고 도발적인 저항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안무가 이경은의 “OFF destiny”
- [MODAFE 2020 ⑪] "MODAFE 2020" 개막식
- [MODAFE 2020 ⑩] 자유분방한 움직임 속에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 안무가 이동하의 “Guernica again”
- [MODAFE 2020 ⑨]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안무가 정재우의 “무인도”
- [MODAFE 2020 ⑧] 흔들리고 고민하며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 안무가 정수동의 “혼재”
- [MODAFE 2020 ⑦] 인생 속 아름다운 관계를 떠오르게 만드는 안무가 김혜윤의 “관계의 기술”
- [MODAFE 2020 ⑥] ‘Spark Place’를 거쳐 성장한 안무가들의 열전, “Spark Best Collection”
- [MODAFE 2020 ⑤] 한국현대무용계에서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의 열전 “The New Wave”
- [MODAFE 2020 ④] Center Stage of KOREA & SEOUL
- [MODAFE 2020 ③]모다페 공모 선정작 ‘MODAFE Collection’
- [MODAFE 2020 ②]모다페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MODAFE Choice!
- [MODAFE 2020 ①]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서울대표공연예술제'
- [MODAFE 2020 ㉗] 꾸준히 의미 속 무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안무가 신창호의 “NO Comment”
- [MODAFE 2020 ㉘] 노래의 기운을 모티브로 한 움직임으로 관객과 소통을 꾀하는, 블루댄스씨어터의 “The Song”
- [MODAFE 2020 ㉙] 도구 속에 전복된 인간성의 아픔을 한편의 영화처럼 그려낸, 툇마루 무용단의 “Homo Faber-After Mankind”
- [MODAFE 2020 ㉚] 발전하지 않는 인간 본성의 순환, 춤판야무의 “간 때문이야!”
- [MODAFE 2020 ㉛] 건강하게 '한'을 풀려는 당당한 의지가 느껴지는, 안무가 이세승의 “한(恨)”
- [MODAFE 2020 ㉜] 이 세상의 오타쿠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고블린파티의 “소극적적극”
- [MODAFE 2020 ㉝] 미지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remix)”
- [MODAFE 2020 ㉞] 기본 위의 자유로움, Company J의 “놀음-Hang Out”
- [MODAFE 2020 ㉟]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듯한, DODOMOOV DANCE THEATER의 “수평적곡선: 숨 쉬는 몸”
- [MODAFE 2020 ㊱] '말'의 굴레에 갇혀 있던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정유진 Common Dance Project의 “나비의 혀”
- [MODAFE 2020 ㊲] 순수한 감성의 세계로 가고픈 인간의 욕망, 안무가 양승관의 “칭클챙클”
- [MODAFE 2020 ㊳] 지금과 같이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신념으로 무용의 가치를 끝까지 가지고 갈, 대구시립무용단의 “Be”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