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슬마니아 피규어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문지영 선수 / ⓒ이대웅 기자

[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2017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렸다.

이번 '2017 머슬마니아' 하반기 대회에서 피규어 부문 1위와 영예의 그랑프리를 차지한 문지영 선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문지영 선수는 '2015 서울시 연합회 생활체육 보디빌딩 대회' 보디빌딩 1위, 뷰티바디 2위, 비키니 3위, '2016 김준호 클래식' 피트니스 1위, '2016 안양시 보디빌딩 협회장배' 피트니스 부문 1위, 스포츠모델 1위를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머슬마니아 하반기 대회에 참가한 계기에 대해 "사실 제가 상반기 대회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작년 말부터 아빠의 파킨슨병의 진도가 빨라지면서 요양병원에 모셔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들 까지도 당혹스러움과 경제적 어려움 등이 겹쳐 대회 출전을 포기하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어요."

이어 그녀는 "작년에 만들었던 몸 보다 더 잘 만들어서 참가하려고 했던 계획이 무산되어 나름 슬프고, 아쉬웠으나 그냥 '일에 더 매진하자'라는 생각으로 지내면서 여유있게 운동하고 먹고싶은 것들도 먹으며 지냈어요. 그런데 8월 초에 출전해 보라는 지인의 권유가 있었어요."

"지금 몸에 조금만 다듬어서 나가도 될 것 같다며, 저에게 희망을 주시고 맘도 무겁게 해주셨죠.(웃음) 말이야 그렇지 준비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해야될 것들이 많은지 일반분들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거기다 무방비로 지내고 무계획으로 일에만 매진하며, 쉰목소리로 다닐 정도로 지냈거든요."

▲ 머슬마니아 피규어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문지영 선수 / ⓒ이대웅 기자

"기간이 2달도 안남은 상태여서 촉박했지만 계속 머리속에 맴도는 것을 보니 출전을 해야 후회가 없겠더라구요.(웃음) 그래서 몇일 생각해서 구상하고 계획을 세워보기로 했어요. 8월 중순에 출전 접수를 하고 한달 반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많은 생각과 고충을 알 수 있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떤게 힘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처음 힘들었던 건 금주였어요. 제가 사실 애주가에 음식을 다양하게 즐기고 많이 먹거든요.(웃음) 일주일 정도는 많이 힘들었으나 저와의 약속을 지켜냈답니다. 운동은 일주일에 이틀 빼고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했어요."

또한 문지영 선수는 "전 운동을 하루에 몇시간씩 엄청나게 하지 않아요. 1시간 20분 ~ 1시간 50분 정도 한 거 같아요. 트레이너로 일을 하면서 개인 운동, 여러가지 준비들을 온전히 혼자 하면서 아빠의 병원을 자주 찾지 못한 부분이 속상했고,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들이 개인적으로 어려웠어요."라고 밝혔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선 "작년보다 아쉬운 몸상태로 출전했다는 거에요. 작년의 저보다 발전된 모습이 아니였다는 것이죠. 작년보다 몸무게는 1.5kg이 적게 나가는데 체지방은 1kg로 정도 더 나가고, 근육량이 1kg씩이나 빠져있었어요. 몸상태가 부족했는데 더 부족하게 나가서 저에게 그랑프리 상은 행운이 많이 따른 것 같아요. 이번에 컨셉도 잘 잡은 듯 해서 조금은 위로가 되었답니다"라며, 완벽하진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만족함을 표현했다.

▲ 머슬마니아 피규어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문지영 선수 / ⓒ이대웅 기자

대회 에피소드에 대해 문지영 선수는 "이번 대회는 조용히 출전해서 조용히 끝냈어요. 가족과 가까운 몇분에게만 알렸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대회가 끝난 후 알게 되었죠.(웃음) 그래서 인지 재미있는 일 혹은 당혹스러운 일 없이 무탈하게 대회를 마쳤어요."라고 특이점이 없었음을 밝혔다.

수상 소감에 대해선 "감개무량 합니다.(웃음) 이번 대회에 의상이나 소품들은 기존에 있는 것들로 했어요. 여기서 변화를 주고 싶었데 획기적인 생각이 헤어 탈색이였어요. 처음 해봤는데 반응이 좋더라구요.(웃음) 조금 유지하다가 돌려놔야죠. 대회 끝나고 집에서 머리카락을 보니 많이 끊겨있어서 마음이 쫌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잘 되었기 때문에 기쁩니다"라며 헤어 탈색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문지영 선수는 "글세요. 라스베가스 대회는 아직 계획을 잡지 않았어요. 여러가지로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 상황을 봐야 할 듯 합니다. 원래 10월 대회에 출전 권유를 또 받아 고민 중이였는데 이번에 그랑프리를 해서 그건 포기를 해야할 입장이 되버렸네요.(웃음) 아마 추석이 지나면 일정이 정해질 꺼 같습니다"라고 향후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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