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태 촉발시킨 표창장

‘조국 사태’를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표창장’이었다. 가짜 박사로 알려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검찰에 출두해 “조국 딸이 받은 표창장이 위조된 게 맞다”, 고 함으로써 이른바 ‘조국 사태’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그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사건은 최성해가 검찰에 출두하기 전에 눈군가에 의해 기획되었고, 최성해가 사실상 증인으로 나선 셈이다. 즉 조국 장관을 낙마시키려는 세력이 정보를 수집해 표창장부터 터트린 것이다.

검찰이 미통당에 비소 사실 알려줘

조국 장관 후보자 청문회 날 갑자기 청문회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청문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미통당 소속 의원들이 무슨 전화를 주고받더니 갑자기 조국 후보자에게 “부인이 기소되면 사퇴하시겠습니까?” 하고 반복적으로 윽박질렀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그때 이미 보수정당은 검찰 모처로부터 조국 부인이 기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기세가 등등해진 것이다. 이후 참고인이랍시고 최성해가 나서 표창장 위조 의혹을 검찰에 던진 것이다.

일렬번호, 양식이 다른 표창장 대거 제보

하지만 “일렬번호도 다르고 양식도 다르니 위조가 맞다.”고 한 최성해의 제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사방에서 일렬번호가 다르고 양식이 다른 표창장 제보가 민주당에 쏟아진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SBS의 보도였다. 당시 SBS는 “정경심 연구실 PC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직인 파일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국민들도 비로소 표창장이 위조되었나 보다 하고 인식하게 되었다.

sbs의 명백한 오보

하지만 이 사건은 엉뚱하게 검찰의 자백으로 그 실상이 드러났다. 공판 과정에서 검사가 정 교수 변호인에게 “그 파일이 연구실 PC에서 나온 게 아니란 것 아시죠?”하고 셀프고백을 해버린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총장직인 파일은 정경심 교수 연구실 PC에서 나온 게 아니라, 휴게실에 있는 컴퓨터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그 컴퓨터에 있었던 총장직인 파일일 수도 있고, 다른 교수나 직원이 파일을 심어놓을 수도 있다.

상식적으로도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면 그 증거를 자신의 컴퓨터에 남겨 두겠는가? 그리고 정 교수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친분으로 보아 구태여 표창장을 위조할 동기가 전혀 없다. 최성해 총장은 조민 양을 며느리 삼고 싶다며 용돈까지 준 사람인데, 표창장 그게 뭐라고 위조를 하겠는가?

 SBS 법정 제재 불가피

결과적으로 허위보도를 한 SBS가 방송심의위원회 소위에서 법정 제재를 받게 되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SBS 8시 뉴스에 대해 '법정제재'(주의) 의견으로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동양대 총장의 직인 파일은 동양대 휴게실 PC에서 발견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SBS는 정 교수의 PC에서 직인 파일이 나왔다고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사안임에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오히려 올바른 여론 형성에 저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SBS의 태도다. 사실이 공개되었는데도 SBS는 사과 한 마디 않고 오히려 후속 보도를 통해 변명만 늘어놓았다. 명백한 오보에도 사과는커녕 다른 정황으로 표창장 위조 건을 키우려는 SBS는 언론이 아니라 서설탐정소인 모양이다.

노무현 대통령 지속적으로 비하한 SBS

SBS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SBS는 논두렁 시계 보도에 이어 지속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비하 사진을 노출했고, 심지어 내부에 일베 기자가 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SBS의 허위보도는 채널A의 검언유착과 함께 언론의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혔고, 언론 불신의 기폭제로 작용해 지난 총선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지난 4.15 총선은 단순히 코로나 때문에 민주당이 압승한 게 아니라,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자기 식구  봐주기, 언론의 무자비한 보도에 국민들이 심판을 내린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그걸 모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윤미향 건도 조국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확인되지 않은 것을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하고, 해명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의혹만 중구난방 식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구체적 증거가 드러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윤미향 건도 안 통할 것 같자 최근 수구들은 금태섭 가지고 마치 나라가 뒤집어진 듯 호들갑을 떨고 있다. 금태섭이 받은 제제래야 겨우 ‘경고’다.

한 가지 다행한 것은 이제 우리 국민들은 조중동과 종편의 허위보도를 믿지 않고 스스로 ‘팩트체크’를 한다는 점이다. 동양대 표창장도 일렬번호와 양식이 다른 표창장을 국민들이 민주당에 제보해 알려진 것이다. 

이제는 국민이 스스로 팩트 체크

한국의 네티즌 수사대는 국정원보다 실력이 우수하다. 지난 국정원 대선 개입도 필자와 함께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던 닉 ‘자로’가 처음으로 증거를 찾아 제기해 시작된 것이다.

지금은 아고라가 폐쇄되었지만 당시 팔자는 총 6000편의 글을 올려 6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때 같이 활동했던 ‘자로’, ‘바람 부는 언덕’, ‘늙은도령’ 등의 안부가 궁금하다. 원고료 한 푼 없는 글로 투쟁한 진정한 온라인 전사들이다.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수구들이 윤미향, 금태섭 등을 물고 늘어지며 파상공세를 펴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견고하다.

그 이유가 뭘까? 바로 ‘노무현 학습효과’다.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촛불혁명을 통해 활활 타올랐고, 대선과 지선, 그리고 총선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매진해야

80~87년 체제를 경험한 세대들이 대거 50대로 편입함으로써 이제 50대도 진보가 훨씬 우세하다. 몇년 더 가면 이제 60대도 보수보다 진보를 더 지지하게 될 것이다. 즉 이땅의 보수들은 이제 갈 곳이 없는 것이다.

다시 시작된 검찰개혁에 못지않게 언론개혁에도 힘을 모아 반드시 잘못하고있는 언론들을 응징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카르텔을 형성해 먹고 살았던 기레기들을 축출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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