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예비비 5억 8000만원 투입 1만 9437명에 6월 하순부터 순차 배송 -

서산시가 학생 가정에 공급할 농산물 꾸러미 모습./ⓒ서산시청
서산시가 학생 가정에 공급하는 농산물 꾸러미 모습./ⓒ서산시청

[뉴스프리존,서산=박상록 기자] 충남 서산시는 올해 11억 7000여만원을 들여 관내 1만 9437명의 학생 가정에 6만원 상당의 농산물꾸러미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중단된 학교급식비 예산을 실효성 있게 활용해 학부모의 가정급식 비용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소비확대를 통해 농가를 돕기 위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4일 학부모, 교육지원청 관계자, 영양교사, 생산자 등으로 구성된 서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회의를 열어 학생가정 농산물꾸러미 공급 사업을 심의하고 구성품목과 공급시기.배송업체 선정방법 등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전달될 농산물 꾸러미에는 쌀, 찹쌀, 양파, 감자, 마늘, 대파, 표고버섯, 오이, 방울토마토, 김, 뜸부기쌀국수 등 총 11종으로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농산물 및 가공품 등이다.

꾸러미 농산물은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친환경인증 농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서산6쪽마늘 축제와 팔봉산 감자축제가 취소돼 판로확보가 어려워진 농가들을 돕기 위해 마늘과 감자 품목은 관련 축제추진위원회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시는 타 시군이 충남도와 협의된 기본 예산으로 1인당 3만원 상당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추가로 5억 8000여만 원의 재난예비비를 확보해 관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56개교의 학생 1만 9437명의 학생가정에 1인당 6만원(소분·포장·택배비 포함) 상당의 꾸러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산시는 학부모들의 가정급식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판로가 어려운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소분.포장업체와 택배업체를 선정하고 학교로부터 학생가정의 개인정보 동의서가 취합되는 대로 순차 배송할 계획이며, 6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배송이 시작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병옥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품목 조달, 신선도 유지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출하회 관계자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배송 원칙으로 꾸러미 공급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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