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Wave #3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지난 2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국현대무용계에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안무가를 소개하는 마지막 무대 ‘The New Wave #3“가 관객들에게 무용수들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듬뿍 빠지게 만들었다.
새로운 물결의 세 번째 무대는 DODOMOOV DANCE THEATER, 정유진 common Dance Project, 안무가 양승관이 관객들의 아쉬움을 가득 채워주었다.
현대 무용을 처음 접하더라도 작품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제작하여 대중이 쉽고 재미있고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춤 공연을 추구하고 있는 정유진 안무가는 이번 작품 “나비의 혀”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말의 중요성과 진실성에 대한 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무대 위 무용수들은 화려한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나비이고, 오브제로 사용된 커다란 비닐은 나비의 혀이며, 사람들의 말이다.
나비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혀는 해부하여야 자세히 보이듯 나비의 혀처럼 사람의 말들도 이면에 감춰져 있어 그 진실성을 판단할 수 없다.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처럼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의 날갯짓 소리의 파급력이 대단하듯이 여러 명의 말, 사람이 말하는 언어의 파급력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우리에게 '말'이란 어떤 의미일까? 우리의 소통을 위해 만든 언어가 어느 순간부터 우리를 판가름하고 가둬둔다.
말이 주는 무게와 가림막을 벗어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춤, 연기, 영상, 음악 등 서로 다른 장르와 융복합된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중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유진 안무가의 섬세한 마음이 느껴지던 이번 작품은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이 조금은 덜어진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든다.
- [MODAFE 2020 ㉞] 기본 위의 자유로움, Company J의 “놀음-Hang Out”
- [MODAFE 2020 ㉝] 미지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remix)”
- [MODAFE 2020 ㉜] 이 세상의 오타쿠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고블린파티의 “소극적적극”
- [MODAFE 2020 ㉛] 건강하게 '한'을 풀려는 당당한 의지가 느껴지는, 안무가 이세승의 “한(恨)”
- [MODAFE 2020 ㉚] 발전하지 않는 인간 본성의 순환, 춤판야무의 “간 때문이야!”
- [MODAFE 2020 ㉙] 도구 속에 전복된 인간성의 아픔을 한편의 영화처럼 그려낸, 툇마루 무용단의 “Homo Faber-After Mankind”
- [MODAFE 2020 ㉘] 노래의 기운을 모티브로 한 움직임으로 관객과 소통을 꾀하는, 블루댄스씨어터의 “The Song”
- [MODAFE 2020 ㉗] 꾸준히 의미 속 무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안무가 신창호의 “NO Comment”
- [MODAFE 2020 ㉖] 심장 박동을 요동치게 만드는 호흡 속 거친 움직임, Modern Table의 “Breathing Attack Ⅱ中”
- [MODAFE 2020 ㉕] 한계를 넘으려는 고차원의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 시나브로 가슴에의 “ZERO”
- [MODAFE 2020 ㉔] 스스로 만든 경계선들을 지우고픈, 최은지 Dance Project의 “겸손한 취향”
- [MODAFE 2020 ㉓] 함께 가야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갈 수 있는 우리,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비행(飛行)”
- [MODAFE2020 ㉒] 내 안의 또 다른 나일지 모를, TheParkDance의 “처용 - 불안과 불신속에서”
- [MODAFE2020 ㉑] 진짜 '나'를 찾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C2Dance Company의 “새빨간 거짓말”
- [MODAFE2020 ⑳]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기억, Boogie company의 “그날의 기억”
- [MODAFE 2020 ⑲] '시간 속 살아남음'의 의미를 묻는, 안무가 이화선의 “희석된 시간”
- [MODAFE 2020 ⑱]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안무가 오윤형의 “Tongue for nothing”
- [MODAFE 2020 ⑰] '나'를 지켜가는 끊임없는 노력, 안무가 안현민의 “저항운동”
- [MODAFE 2020 ⑯] 아프지 않기 위해 중간의 괜찮음을 선택한, 안무가 김정수의 "적당한 사람들"
- [MODAFE 2020 ⑮] 시간의 박람회를 관람케 만든, 안애순 Project의 “Times square”
- [MODAFE 2020 ⑭] 가야금 선율에 맞춰 무대 위에서 자유로이 유영하는 듯한, 안무가 정영두의 “닿지 않는”
- [MODAFE 2020 ⑬] 긴 여정의 시작을 보여주는, 안무가 김설진의 “섬”
- [MODAFE 2020 ⑫] 순수하고 도발적인 저항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안무가 이경은의 “OFF destiny”
- [MODAFE 2020 ⑪] "MODAFE 2020" 개막식
- [MODAFE 2020 ⑩] 자유분방한 움직임 속에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 안무가 이동하의 “Guernica again”
- [MODAFE 2020 ⑨]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안무가 정재우의 “무인도”
- [MODAFE 2020 ⑧] 흔들리고 고민하며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 안무가 정수동의 “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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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AFE 2020 ⑥] ‘Spark Place’를 거쳐 성장한 안무가들의 열전, “Spark Best Collection”
- [MODAFE 2020 ⑤] 한국현대무용계에서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의 열전 “The New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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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