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윤재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어제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최소한 이번주를 넘기면 절대 안된다. 이번주를 넘기는 건 원내대표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전국대의원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최소한 이번 주를 넘겨선 절대 안 된다"라고 밝힌 가운데 "어제가 상임위원 선출 마무리 날짜인데 (통합당이) 갑자기 상임위원 정수를 수정하자며 다시 날짜를 끌기 시작했다. 날짜를 끌어서 누구에게 이익이 될지 무엇이 목표가 되는지 알 수 없는 지연작전을 계속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발언하는 이해찬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발언하는 이해찬 당 대표

이 대표는 마지노선을 못박으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당원이 요구하고 국민들이 엄청난 성원을 보냈는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끌려다니는 건 아주 잘못된 관행"이라며 "그렇기에 매듭을 지으려면 빨리 매듭을 짓고 설령 여러가지 비판이 있다고 해도 감수하고 가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며 비판여론에 개의치 말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나아가 "(통합당이) 날짜를 끄는 이유를 제가 잘 모르겠다"라며 "회의 오기 전에 당 지지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참고삼아 뽑아 보니 자유한국당은 아니, 미래통합당은"이라며 "자꾸 바뀌어서 (착각했다). 미래를 빼고 통합당이라고 하겠다. 미래 같지 않아서"라고 통합당을 원색비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실제로 그렇게 날짜를 끌어 누구에게 이익이 될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알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우리당의 경우는 2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으로 올라가고, 통합당은 20%대 후반에서 10%대로 떨어졌다"며 "통합당은 2016년 이후 꾸준히 떨어졌다가 최근에 와서 조금 회복된 것이 이 정도"라며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당을 압도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는 원구성 법정시한(8일)을 지키지 못한 채 상임위 배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어 "국민들이 민주당에 그렇게 엄청난 성원을 보내줬는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끌려 다니는 건 아주 잘못된 관행"이라며 "(원구성 협상이) 이번주를 넘겨선 국민들로부터 추진력 없는, 아무리 의석을 몰아줘도 결과를 내지 못하는 당으로 비칠까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준위 첫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전준위원장은 안규백 의원(4선, 서울 동대문갑), 전준위원은 유기홍·한정애 의원을 비롯한 20명이 맡았다. 안규백 위원장은 "폭넓은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수평적 리더십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는 오는 8월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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