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신뢰 심각히 훼손하는 ‘일방적 주장’
“제일모직 자사주 매입 투명히 공시 적법하게 진행”
삼성, ˝제일모직 자사주 매입 투명히 공시 적법하게 진행”

<SBS>가 24일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위해서 삼성 측이 삼성증권을 통해 두 회사의 주가를 불법적으로 관리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주가 관리를 위해서 제일모직과 삼성증권의 관계자가 당시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를 검찰이 확보한 걸로 알려졌다는 것.

삼성 측은 이날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보도는 일방적 주장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즉 “당시 자사주 매입은 사전에 매입 계획을 투명하게 공시하였고, 매입 절차를 정한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합병에 반대한 엘리엇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과정을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정황도 검찰 조사에서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계속해 “당시 골드만삭스의 제안으로 엘리엇의 실체와 성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은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골드만삭스 측에 SOS를 요청했다거나 All day 대책회의를 참석했다는 등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삼성 측은 “더구나 불법적 승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었다. 이런 일방적 보도는 검찰수사심의위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의 객관적 판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또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검찰의 피의 사실이 철저한 검증 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공표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과 SBS의 공방에 대해 증권가의 반응은 보도내용에 무리가 있다는 입장으로 나타난다.

한 증권 전문가는 “자사주 매입을 시세조정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무리하게 보인다”면서 “통상적으로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적대적 기업매수 등에 대응해 경영권 보호와 주가 관리 등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데 당시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은 이 같은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여 이는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을 통한 고가 주문’과 관련해서는 “자사주 매입은 호가자체가 규정으로 제한돼 있다”면서 “보도에서와 같은 고가 주문 자체는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검찰수사심의원회가 26일 열리는 가운데 이 같은 <SBS>의 검찰 발 보도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부회장의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이 자신들이 원하는 수사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SBS>에 수사 상황을 흘린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검찰 적폐중 하나인 언론을 통한 선별적 수사상황 흘리기라는 고질병이 또 다시 도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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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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