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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필기로 정규직 됐다고.. 공정의 탈을 쓰고 비정규직 차별 당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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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필기로 정규직 됐다고.. 공정의 탈을 쓰고 비정규직 차별 당연시"
직접 고용 논란 "청원 20만명 넘은 건 정규직 전환 공격하는 조중동 가짜뉴스 탓"
김두관 "을들의 전쟁에 기생할 생각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
인국공 사태.. 민주당 "잘못된 정보로 국민 불안", 미통당 "'문빠찬스'에 절망"
  • 윤재식 기자
  • 승인 2020.06.26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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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윤재식 기자] 미래통합당이 카톡 가짜뉴스 하나로 번진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 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을 연일 쟁점화하면서 쳥년들의 분노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번 불이 지펴진 청년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해찬, 인국공·개미증세 논란에 "잘못된 정보로 국민 혼란 가중"
여야, 인국공 논란 두고 설전.. "잘못된 정보" vs "공정성 실종"

미통당은 인국공 사태를 취업준비생들의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역차별, 불공정'이라는 프레임을 짜고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올려가고 있다. 미통당은 인국공 정규직 전환 이후 호기를 잡은 듯 공정의 키워드를 들고 대대적으로 대여공세를 펼치고 있다.

27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인국공 보안검색 직원 직접 고용 관련 발언을 두고 미통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로또취업’이니 ‘불공정’이니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두고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전날 “조금 더 배웠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해 하태경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으로 부터 거센 공격이 이어지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안철수, 하태경, 오세훈 세 분께 드립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게시하고 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항변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을 한다면 약속한 대로 기존 인력 전원과 외부 취준생이 철저하게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미통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공정한 정규직화는 공정채용의 대원칙 하에 협력업체만 기회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인국공이 불공정 채용 소굴이 됐다”라며 "이 상태에서 청와대가 ‘로또 취업’까지 이번에 계속 밀어붙이면 인국공은 불공정 대표기업의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의 의견에 김 의원은 “(안 대표와 하 의원의 주장은)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보안검색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새로 뽑자는 말과 같은 말”이라며 “정확히 말해 이게 정규직 ‘신규채용’이지, 어떻게 정규직 ‘전환’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3년 동안 땀 흘려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일반 취준생과 똑같이 경쟁해서 정규직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야 터득할 수 있는 건지 매우 궁금하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얼치기 좌파’라고 비판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선 “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 차이가 두 배 이상 나는 것이 공정인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이 공정인지 물었는데, 이거하고 좌파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보수정권이 만든 ‘비정규직의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만히 계셨으면 한다”라며 “계속 나서면 ‘애들 밥그릇 뺏자고 주민투표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 노동자 밥그릇까지 손대려고 한다’는 비판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항 보안검색 같은 상시·안전 업무를 직접 고용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9.11 테러 이후 미국은 보안검색 요원을 공무원 신분인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보안청 소속으로 전환했다”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관련 있는 안전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로또’가 아니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고 짚었다.

그는 “공사 1,900명 정규직 전환은 공사 취준생 일자리와 아무 관련이 없다"라며 "이들의 인건비를 새로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용역비로 집행되던 돈을 인건비로 집행하는 것뿐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실시한 뒤, 공공기관 청년 채용은 오히려 9,752명이 늘었다. 팩트부터 체크하고 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 차이가 두 배 이상 나는 것이 정당한지는 우리 사회가 답을 내려야 할 숙제”라며 “통합당 인사들에게 말한다. 을들의 전쟁에 기생할 생각 말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혁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나서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6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국민을 크게 불안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라며 언론의 자중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문제나 여러 사안이 잘못된 국민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증권거래세 증세 논란에 대해 "소액 투자자 거래세의 새로운 증세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정확한 대응과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보도가 절박하다"라고 말했다.

김재섭 미통당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사태로 아빠 찬스에 좌절한 젊은이들이 인국공 사태의 문빠 찬스로 절망을 느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을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재섭 비대위원은 정규직화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고 정규직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설파한데 이어 노조를 만들어 과도한 임금 인상을 할 것이라는 관심법 궁예질을 했다고 전했다. 또 공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절차 모든 게 불공정하다면서도 근거를 제대로 대지 못했고, 대안을 물어보아도 답을 제대로 못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공시족이 있는 노량진을 찾아가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취재진이 '정규직화되는 인국공과는직업 섹터가 전혀 다른 노량진 공시족을 찾는 이유를 묻고는 혹여 분노를 조장하는 거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표하자 김재섭 비대위원은 이 역시도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했다.

결국 다음날인 26일 김재섭 비대위원 등 청년비대위원은 대표적 고시촌인 노량진을 찾아 인국공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앞으로 이들은 신촌이나 신림동 등 청년들이 많은 장소를 찾아 의견을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미통당이 특히 인국공 사태를 집요하게 끌어들이는 한편에는 대정부 공세로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21대 총선에서 등을 돌린 2030세대 청년 세력을 끌어모으겠다는 일각의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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