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은 자유지만, 의도적 격하는 삼가야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청와대에 대한 조선일보의 지나친 악의적 보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일 <사흘전부터 다른 비행기 갖다놓고 영상쇼 연습… 국군 유해는 소품이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부의 6·25전쟁 70주년 행사를 비난했다.

사진: 조선일보 갈무리
사진: 조선일보 갈무리

국군 유해 147기를 운구한 공중급유기 1호가 아닌 2호를 사용한 것이 6.25 행사의 영상 투사 이벤트(미디어 파사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코로나 방역' 때문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항공기(1호기)가 도착한 순간 먼저 승무원 46명 전원을 격리해서 검사했다"며 "사람을 먼저 방역한 뒤 기내에 유해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1차 방역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행사 당일 6월 25일 오전 8시에 기내 2차 방역을 하는 과정에서 발열자가 발생했고, 엑스레이 검사를 위해 유해를 1호기에서 2호기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유해는 1호기에서 첫 밤(24일)을 지냈고, 25일 행사 당일 2호기로 꼭 한 번만 옮겨졌다고 밝혔다.

방역 과정에서 발열자가 나와 미리 준비한 2호기로 국군 유해를 옮겼고, 이벤트나 쇼를 위해서는 아니라고 볼 충분한 정황이 있는 상태에서 조선일보는 끝까지 이벤트를 위해 비행기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만약 청와대가 발열자가 나왔음에도 1호기를 그대로 행사장에 가져갔다면 이벤트를 위해 방역 절차를 무시한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혹시나 모를 상황에 2호기를 준비했고, 그 대책은 적절했다는 평가다.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은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비판은, 언론사 고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상식선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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