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청.Ⓒ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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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서천=이진영 기자] 충남 서천군 농·축산업 대상 지원사업과 관련해 일부 보조사업 선정 내용 등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천군 산림축산과 소관 낙농 및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대형휀 및 환풍기 지원사업과 관련, 보조금선정 심의위 결정 이전에 일부 관련 업체들이 대상 농가들을 찾아 자사제품을 사용하라며 영업행위를 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해당 농가는 보조금 확정 대상 통보 등도 받지 못한 상황에 업체 관계자들은 버젓이 대상 명단을 가지고 다녔다는 농가들의 주장이다.
 
올해 한우기자재 및 낙농기자재 지원사업의 경우 지난 3월 심의위에 이어 4월 선정과 함께 오는 11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보조금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대상 농가(사업자)확정과 보조내시가 이뤄지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나 일부 농가들이 제기한 의혹은 이 같은 심의위 전에 있었다는 부분이 쟁점이다.
 
관련 대상자 명단이 심의위 이전 또는 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농·축산업 보조사업과 관련 이해관계에 따른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대형휀의 경우 전체예산 7700여 만 원 가운데 3개 농가에 2100만원이 지원된다.
 
또 환풍기의 경우 214대 3200여 만 원이 지원된다.
 
이에 대해 관련 주무팀장은 “당시 그런 일을 확인했고, 회수 및 농가의 수령거부 등에 대한 의견을 협회에 권고했다”며 “보조내시 이전에 어떠한 개인자료도 유출할 수 없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에 대한 민원 등을 접수했으나 주무팀에서 명단이 유출되거나 하는 등의 사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 한우농가는 “농가 지원 사업이 확정됐다는 사실도 모르는 상황에 특정업체 영업사원들이 명단을 가지고 다닌다”며 “심의위도 열리기도 전에 관련 업자가 협회를 찾아와 일괄 계약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에서는 농가별 선호제품 달라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고 답하니 해당 사원은 A4 2장(명단)을 흔들면서 이게 그것(명단)인데 협회가 진행 안한다면 따로 진행하겠다고 답하고 나갔다”며 “관련 내용을 협회에서 듣고 해당 영업사원 전화 통화를 통해 명단 갖고 있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같은 상황이 화가나 관련 부서 주무관과 통화해 ‘명단을 업자들에게 주면 어떻하냐’고 물으니 ‘내가 담당자인데 아직 만들지도 않았고 읍면에 돌지도 않았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A 농가는 이어 “과거 ‘스키로다’ 지원사업의 경우도 당사자인 제가 그 선정대상자인지도 모르는 상황에 영업사원이 찾아와 명단을 보여주며 ‘선정됐다’면서 자기들 제품 사용하라는 얘기 듣고 돌려보낸 적도 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관련 이해관계가 이 같은 상황을 답습해 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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