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광주= 박강복 기자] 허술한 국고보조금 관리 체계를 이용해 무려 35차례에 걸쳐 3억 2천600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빼돌린 현직 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이 경찰에 고발됐다.

광주시 광산구는 7일 내부 제보와 특별점검을 통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A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는 B씨를 광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특별점검에서 광산구는 A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기준 미준수와 ‘e-나라도움시스템’의 개선점을 발견했다. ‘e-나라도움시스템’은 국가 보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자 2017년 중앙정부가 도입한 전산망이다.

B씨는 지난 3월부터 자신의 통장 등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35차례에 걸쳐 보조금 3억2657만 원을 빼돌렸다. B씨는 담당자 한 사람만의 승인으로도 보조금 이체가 가능한 점을 노려 ‘e-나라도움시스템’에서 보조금을 횡령했다. A종합사회복지관은 이러한 지출을 사전에 확인해야 할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광산구는 특별점검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즉시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e-나라도움시스템’을 사용하는 26개 시설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동시에 ‘e-나라도움시스템’의 개선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사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살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광산구 보조금 운영 시스템의 투명성과 시스템의 완전함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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