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현장 체포 해달라고 하는 피해학생 밀치고 가버린 경찰

가해 유튜버, 여학생들을 향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끌려가서 했던 오줌참는법, 학생들이 쫒아하는것 같다. 물, 비타민 드링크 먹던데 오줌은 안 누네''

경찰은 현장 설명하는 시민을 가리켜 '인간같지도 않은 인간' 이라고 막말하며 밀쳐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7일 늦은 시각, 하나의 사건으로 여러명으로 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소녀상 지킴이 여학생이 우파 유투버로 부터 엉덩이 도촬을 당했는데 종로경찰서 경찰은 가해자는 보호하면서 이를 항의하는 시민을 되려 절도범이라고 현장체포해 갔다"는 내용이었다.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일어난 여학생 성희롱 사건으로 종로경찰서에 현장체포된 사람은 부당함을 항의했던 한 시민이다.사진은 그 시각 종로경찰서 ⓒ 이명수 기자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일어난 여학생 성희롱 사건으로 종로경찰서에 현장체포된 사람은 부당함을 항의했던 한 시민이다.사진은 그 시각 종로경찰서 ⓒ 이명수 기자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사건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7일 저녁 9시 30분경 광화문 인근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상상은 자유'라는 우파 유투버가 실시간으로 소녀상 지킴이를 하고 있는 여학생의 '엉덩이' 근접촬영을 하면서  성희롱 방송을 했다고 하여 신고가 들어갔다.

그런데 출동한 종로경찰서 경찰은 20여분간 시간을 끌었다. 시간을 끄는 그 순간에도 우파 유투버는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경찰의 조치를 기다리던 시민이 ''지금도 촬영하고 있는데 촬영 못하게 저지 해달라, 또한 증거확보해야 하지 않냐"고 하자 경찰은 ''20분의 시간이 지났으니 현행범이 아니야,  촬영 못하게 할 권한도 없어'' 라고 황당한 답변을 했다.

그리고나서, 촬영금지를 시키던지 현장체포를 하던지 더 이상의 가해 행동을 저지해 주길 기다렸던 한 대학생이 이에 항의를 하자 그 학생이 들고있던 핸드폰을 내리쳤다.

옆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현장을 체증한 한 시민이 "체증한 증거 영상도 있다"며 "상황 파악을 해달라"고 하자 경찰이 "인간같지 않은 인간의 말을 들을거 없다"며 동료 경찰에게 막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어 항의하던 한 시민을 가해 유투버의 핸드폰을 절도했다고 하면서 현장체포했다.

또한 "가해자를 현장체포 해달라"는 피해 여학생을 밀치고는 경찰차를 타고 가버렸다.

여기까지가 현장에 있었던 시민과 현장을 지켜보면서 체증을 한 여러 유투버들의 증언이다. 본지 기자에게 늦은 시간에 전화, 문자 등으로 여러명에게 제보가 계속 이어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 간밤에 일어났다는 내용이었다.

한 시민은 '상상은 자유' 유투버가 이날 소녀상 지킴이 여학생을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생중계한 근거 영상을 잘라서 보내왔다.

그런데 내용이 충격적이다. 그 중 일부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랬다던데, 그 오줌참는법을 쫒아하는것 같아요.
(저 학생이) 물...비타민 드링크 먹고했는데 오줌은 안 누네요"

유튜버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

"같은 옷을 며칠 째 입고있다. 여자는 향기가 나야하는데 여자냄세가 안난다.

오줌도 안 싸고 씻지도 않아 긁는다.
이건 윤미향이 (학생들을) 학대하는거다.
때를 안밀어서 가려워서 긁고있다.
여자인데 하루 한번 씻어야 할텐데 하도 안씻어서 긁고있다.긁고 싶은데 내가 찍고있으니까 눈치를 보며 긁고있다.

윤미향은 뭐하고 있냐.
애들 단체로 목욕탕 데려가야 하는거 아니냐''

결국 기승전 '윤미향'으로 귀결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내용은 "소녀상 철거해야 합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 싹 깨끗하게 사라져야 해요"

종로경찰서 경찰들의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은 늦은 시각 서울경찰청을 찾아 소녀상 앞에서 일어난 내용을 설명하면서 향후 종로경찰서 경찰들의 징계여부를 물었는데, 이는 조사 후에 징계 여부 결정을 말할 사안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20분이 지나서 현행범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그런게 있습니까?"라고 묻자 경찰청 수사관의 말은 "현장 접착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현장 출동한 경찰의 판단에 의해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뭐라 지금 말씀 드리기 어렵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한편, 밤을 새우며 상황을 자켜본 시민들은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관련 내용을 진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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