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13일, 내리는 비는 전날과 같이 내렸다. 하늘도 무심하다며, 망연자실한 지지자들은 "박원순 시장 가시는 마지막 길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부지런히 일 잘하시는 행보가 좋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오전 시청에서 진행되는 동안 비가 내리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그를 배웅하기 위한 시민 1000여명이 모여들었다.

서울시청광장에 박원순시장의 운구차가 도착하자 오열하는 시민과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하여 찾아든 시민모습
서울시청광장에 박원순시장의 운구차가 도착하자 오열하는 시민과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하여 찾아든 시민모습
서울대학병원에서 서울시청으로 향하고있는 박원순시장의 운구차
박원순시장의 운구차가 서울시청에 도착하자 오열하는 시민

끝내 마지막을 고통을 안고 가실 수 밖에 없었던 지지자들은 한, 둘 오열을 하며 박 시장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그리고 영결식이 끝난 뒤 이어 운구차는 오전 9시 46분께 청사를 떠나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일부 지지자는 "시장님 못 보낸다"며 울부짖으면서 운구차 앞을 막아섰다가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주변사람의 만류에도 한 남성은 포기한듯 운구차가 떠난 뒤 도로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이게 대한민국입니까. 어떻게 대통령감을 보냅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시장 운구차는 이날 이른 아침 불교식 발인을 마친 뒤 오전 7시 20분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했다. 운구차는 20여분 만인 오전 7시 45분께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는 없었을까?.. 그렇게 비는 내렸고 장례위원회는 영결식을 마친 뒤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한 이후에는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했다. 이날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맡았다. 이렇게 박 시장은 64세로 고향에서 재로 남았다.

창령 박원순시장의 생가 모습
오열하는 시민의 모습
오열하는 시민의 모습
박원순시장 고향 창녕에서 불교식 발인을 하고 있다
박원순시장의 마지막을 함께하고있는 박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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