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코로나19 이후 학교 급식실 노동강도 실태조사 결과 발표
- 교육청, ”기자회견 내용 면밀히 검토할 것…명확한 답은 못 드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이하 노조)가 무더위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고충을 알리고 충남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박성민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이하 노조)가 무더위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고충을 알리고 충남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박성민기자

[뉴스프리존,내포=박성민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이하 노조)가 무더위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고충을 알리고 충남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15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노동강도 증가현황 및 온열 질환에 대해 실태조사를 했다”며 “70% 이상이 ‘코로나19로 각종 방역대책이 증가해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급식실 노동강도 실태조사는 17개 시도교육청 소속 급식조합원 중 전국 4626명이 응했다.

결과는 3537명(76.5%)의 응답자가 ‘코로나19로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배식시간과 칸막이 설치로 인한 청소·정리시간이 각각 1시간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9%(1805명)와 30.8%(1429명)라는 것.

아울러 코로나19로 방학이 미뤄져 혹서기인 7~8월에 근무하게 됐고 그로 인해 급식실 내 온열 질환을 겪거나 주변 동료가 겪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46.5%(2150명)에 달한다.

이마저도 날씨가 더욱 더워질 경우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밥 먹는 학생도 줄었는데 뭐가 더 힘드냐는 모르는 소리를 하지만 실제 급식현장은 그렇지 않다”며 “시차배식으로 인한 배식시간은 평소보다 3배가량 늘어났고 뒷정리, 청소 등도 힘들어졌으며 당연히 휴식시간도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업무를 위한 별도 인력 충원 ▲급식실 평균온도 50℃, 폭염 대책 마련 ▲연차와 병가 가능하도록 대체인력 허용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모른 채 높아진 노동강도를 방치만 하고 있다면, 급식실 내 안전사고와 산재사고가 일어날 것”이라며 “교육당국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봤을 때 충남의 학생 당 조리원 기준을 보면 떨어지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방역 관련, 학교 내에서 협력해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냉난방기 설치는 추가로 조사해 지원하고 있다. 지역교육청에서 학교 점검을 할 때도 폭염대책 관련해서 지도하라고 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100% 만족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면서도 “급식실 인력충원은 예산과 맞물려있는 상황이다. 명확하게 이렇게 해주겠다는 답은 못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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