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조만간 검찰과 언론의 합동정치공작이 진행된 경과를 관련 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여부 17일 결정
황희석 "정치공작이냐, 권언유착이냐..검언의 합동정치공작을 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
검찰과 언론 커넥션을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의 당사자인 채널A 이동재(35)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틀 뒤에 결정된다.
1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날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초기화한 것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전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오는 17일 오전 진행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와 별개로 해당 사건은 오는 24일 수사의 타당성을 검찰 밖 외부인이 판단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예정되어 있다. 검찰수사단은 수사심의위에 앞서 법원 판단을 먼저 구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한동훈 검사는 이동재 기자에 이어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과 함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검언유착 사건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적인 공작 사건으로 몰아 적반하장의 전투태세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과 언론의 4월총선 개입 정치공작이냐, 권언유착이냐>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총장은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가 진행하던 공작에 대해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답해야 한다"라고 윤 총장을 검언공작의 몸통으로 의심했다.
황 위원은 "이동재 기자는 끝까지 남 탓을 하고 다른 사람이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허위주장을 한다"라며 "이동재 기자와 제보자가 주고받은 대화는 전부 검찰이 갖고 있을 텐데, 그 대화의 어디에도 제보자가 '정치권 로비 장부'를 언급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이동재 기자는 그 당시에 헛것을 들었던 것일까? 아니면, 지금에 와서 그렇게라도 주장해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집착 때문일까?"라고 물었다.
이어 "몇몇 언론과 검사 몇 사람들이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이라 주장하고 있는 모양인데,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실명을 내놓고 그런 주장을 당당하게 해주기 바란다"라며 "맨날 정권과 연결시키려 용을 쓰는데, 다 헛된 일임을 지금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진들은 다 알고 있다. 누가 어떻게 접근해 왔고, 어떻게 덫을 놓으려 했는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이 부산고검을 가서 한동훈 검사를 만나고, 취재차(?) 그곳에 간 이동재, 백승우 기자가 한동훈 검사를 만난 날은 지난 2월 13일"이라며 "이동재가 이철 대표에게 첫 번째 편지를 써서 그 편지가 이철 대표에게 도착한 날은 지난 2월 17일이다.
그 뒤로 이동재가 이철 대표에게 두 번째 편지를 보내고 그 편지가 이철 대표에게 도착한 날은 지난 2월 20일이다. 그 뒤로 이동재가 이철 대표에게 세 번째 편지를 보내고 그 편지가 이철 대표에게 도착한 날은 지난 2월 24일"이라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아울러 "그리고 그 날 비로소 변호인을 통해 이철 대표의 부탁을 전달받은 제보자가 이동재에게 전화하여 그 다음날인 2월 25일 서로 만나기로 한다"라며 "'기자가 진짜 맞나?' 의심스러워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만난 자리에서 '유시민, 신라젠, 돈, 이철 대표 형량...' 이렇게 계속 연결시키며 이철 대표의 허위진술을 요청하는 발언을 계속 한다"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은 "며칠 뒤인 2월 29일 이동재가 걸어온 전화통화에서도 똑같다"라며 "그 사이 이동재는 장문의 네 번째 편지를 써서 아예 대놓고 이철 대표를 겁박한다. 이철 대표도, 가족도 탈탈 털릴 것이라고."라고 했다.
이어 "자, 이쯤 되자 제보자는 덜컥 겁이 나고,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된 나머지 그렇지 않아도 일 때문에 만나던 PD에게 상의를 하자 그 PD는 기자를 연결해 준다"라며 "그날이 3월 10일이고, 그렇게 만난 기자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제보한 날이 3월 11일이다. 그래서 MBC 보도진들이 취재에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검언유착 진행 과정을 하나하나 돌이켰다.
그러면서 "하나만 공개하겠다. 나랑 최강욱 의원이 총선 전에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은 뒤 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장난끼로 '둘이서 작전 짠다'는 식의 글을 올렸는데, 이 사진과 그 문구를 가지고 권언공작이니 뭐니.. 애들 앞에서는 찬물도 못마신다더니, 경우가 꼭 그렇다. 위 사진을 찍고 올린 날은 3월 22일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리고 내가 이 천인공노할 검찰과 언론의 총선개입 정치공작을 처음으로 듣게 된 날은 지난 3월 25일이고, 제보자를 소개받아 만난 날은 지난 3월 26일 21시경이다. 그리고 MBC가 이 사건을 보도한 날은 3월 31일이다"라고 적시했다.
황 위원은 "권언유착을 주장해온 사람들, 이제 얼굴과 이름을 까고 이 과정이 권언유착이라고 주장하기 바란다. 그리고 왜 권언유착인지도 함께 밝혀주시라. 그것이 아니면, 지금부터 Shut up!"이라고 꼬집고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 2가지를 다음과 같이 던지며 조만간 검언의 합동정치공작을 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질문 1) 윤석열 총장은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가 진행하던 공작에 대해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답해야 한다. 나는 그런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의심하고 있고 수사자문단, 전국 검사장회의와 같은 이상한 꼼수를 써면서 의심은 더 커졌으나, 확인할 길은 지금으로서는 윤 총장의 답변 뿐이다. 지금으로서는...
(질문 2) 한동훈 검사는 본인이 이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는 것으로 계속 주장해 왔고, 이것을 권언유착이라 공격해 왔다고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왜 출석에 불응하고, 왜 본인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불응하고 수사와 감찰에 협조하지 않는가? 캥기는 것이 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아직도 연루된 적이 없는가?
(공지) 아래 기사(연합뉴스 이동재 구속영장 청구 기사 링크)에서 보듯 수사가 원만하고 충분하게 진척된 상황이라, 조만간 검찰과 언론의 합동정치공작이 진행되어온 경과를 관련 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기대하셔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