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유트버, '소녀상 지킴이'들 향해 성추행과 차량 급돌진으로 습격

"지킴이들의 신체 일부 확대 촬영..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패를 짓밟아"
소녀상 지킴이 향해 차량 급돌진하고는 "재밌다"

강용석 변호사의 '가로세로연구소'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을 조롱하는 막장 방송을 내보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극우 유튜버들이 또 일을 냈다. 옛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을 지키는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차량으로 급돌진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 16일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는 대학생 단체가  극우 유튜버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차량으로 살인 위협까지 당했다며 기자회견과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종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사진: 16일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는 대학생 단체가 극우 유튜버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차량으로 살인 위협까지 당했다며 기자회견과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종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서울 종로 경찰서에 고소했다. 학생들은 극우유튜버 ‘우파삼촌TV’를 살인미수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과 유튜브채널 ‘상상은자유’ 운영진을 성추행으로 고소했다.

학생들은 우파삼촌TV 운영자 A 씨가 14일 저녁 자신의 승합차로 소녀상 바로 옆에 앉아 연좌농성을 벌이던 소녀상 지킴이들을 향해 갑자기 급돌진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은 그의 행동이 살인미수에 해당한다며, 현장 영상 채집을 통해 A 씨가 당시 “진짜 재미있다”라고 말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차량 앞에 있던 지킴이 B 씨는 다행히 차량을 피해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전날 밤 10시쯤 자유연대 김상진 씨가 소녀상 지킴이들 농성장 가림막을 들추며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고 했다. 김 씨가 농성을 방해할 목적으로 “자위하지 마라”, “침대가 있느냐”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공동행동은 김상진 씨에 대해서 이날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성추행으로 고소했다.

‘상상은자유’ 유튜브 운영진 C 씨의 성추행 발언도 충격적이다. C 씨는 최근 일주일 동안 농성 중인 여성 회원 신체 일부를 확대 촬영하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전쟁 때 오줌 참는 것도 배웠다. 그것도 따라 배운 것 같다.. 노린내가 난다"라는 성희롱적 발언을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냈다고 했다. C 씨 또한 성추행으로 고소했다.

학생들은 “극우 유튜버들이 농성장에 와서 더욱 자극적인 발언과 행동을 일삼아 이를 방관하다가는 무슨 짓을 더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라며 “일주일 사이 행동이 심해졌고  차량돌진 건이 나와 고소를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고성방가는 물론이고 지킴이들의 신체와 휴대전화를 불법 촬영했으며 피해자 할머니의 명패를 짓밟는 등 온갖 망동을 저지르고 있다"라며 "이들의 범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그동안 수집한 확실한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세월호 참사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정의기억연대 논란 등에 대해 욕설과 허위음모 등으로 왜곡된 주장을 펼쳐온 극우인사들의 극우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이날 성추행 발언의 장본인 김상진 씨의 '김상진TV'와 안정권 씨의 'GZSS TV' 등이 있다.

특히 자유연대 김상진 씨는 채널 활동이 폐쇄되면서 매주 수요일 열리는 수요집회에 나타나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훼방했다. 이제는 선을 넘어 어린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파렴치함을 보이고 있고 또 다른 극우유튜버는 차량으로 돌진해 하마터면 인명사고가 날뻔해 법적 제재가 절실한 실정에서 참다못한 학생들이 마침내 고소를 실행했다.

이날 공동행동 학생대표는 고소장을 제출한 후 취재진에게 "지금 저 같은 경우에는 욱일기, 전범기가 들어간 손피켓을 소녀상 옆 바닥에 부착됐던 것을 찢었다. 그때 당시 김상진이 파출소에 신고를 했고 그것으로 인해 경찰에서 조사받으러 오라고 해서 출두 조사를 갈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이날 김상진과 극우 유튜버 고소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사실 원래 고소하는 자체가 더 길어지는 싸움이다 보니까 웬만하면 관련된 자료들은 갖고 있되 고소는 좀 더 지켜볼 예정이었는데 명백하게 살인미수 차량으로 급돌진하는 행위들을 봤을 때 지금 고소를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사람 한 명을 죽이고도 남을만한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보니까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고소 절차를 밟고 이제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법으로 응징해 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해서 진행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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