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박경석 예비역 장성, "조작된 영웅 백선엽, 가족묘로 이장해야"

20일 광화문 시청 광장에 불법 천막 5동을 쳐놓고 백선엽 분향소를 운영하는 모습 ⓒ이명수 기자
20일 광화문 시청 광장에 불법 천막 5동을 쳐놓고 백선엽 분향소를 운영하는 모습 ⓒ이명수 기자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광화문 시청광장에  '백선엽 49재 시민 분향소' 천막 5동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 분향소 천막은 불법시설물이다.

'백선엽 장례 추진위원회'가 서울시의 불허에도 아랑곳 않고 설치한 천막은 15일 불허한 지금까지 7여일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선엽 장례추진위'는 49재를 하기 위한 것으로 말하고 있으나 "8월 15일까지 광화문 광장을 선점하겠다"는 식의 시청광장을 정쟁의 도구로 삼기 위한다는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한 14일 백선엽 분향소를 중계하는 모 유투브 방송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꽤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에 다닥다닥 몇줄로 붙어 서 있는 모습이 실시간 영상으로 중계됐다.  서울 광화문 광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집회 자체가 금지된 장소다. 

서울시 재정정책과 담당주무관은 "이번 '백선엽 49일 장제' 신청서가 들어왔으나 허가하지 않았다" 고 답했다.

그런데 신청을 한 날짜는 15일이고 불허를 했는데 15일에서 16일 넘어가는 간밤에 불시에 천막 2개를 쳤다고 한다.

하여 담당 주무관은 '계고장'을 붙였는데도 도리어 처음 설치한 천막 2개에 3개를 더 설치하여 5개 계고장을 붙일것이라 전했다.

상단에 캡쳐한 날짜가 '오후 6:49 7월 14일 화요일'이 정확히 써있다...기자가 백선엽 분향소 중계하는 모 우파 유투브 화면 캡쳐했다. ⓒ 영상 갈무리
상단에 캡쳐한 날짜가 '오후 6:49 7월 14일 화요일'이 정확히 써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런데 14일에 기자는 그들이 버젓이 백선엽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들을 받는 유튜브 영상을 확인했다.

당일 캡쳐를 해두었는데 지금은 영상이 비공개로 되어 있다.

14일에 캡쳐한 자료를 보면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 14일에 신고 하지도 않은 천막을 쳐놓고 분향소를 차려 놓고 수 많은 조문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영상에는 30만원의 슈퍼쳇도 올라오고 , "세월호가 4년 차지했는데", "광화문 광장을 8,15까지는 사수 해야 한다" 는 등의 대화 내용이 있다.

한편, 6.25 참전 장성 박경석 예비역 준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백선엽은 조작된 전쟁 영웅" 이라면서 "가족묘로 이장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선엽 장군이 30여년 동안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문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자신과 채병덕 총참모장 등 일본군 출신 군인들 중심으로 한국전쟁사를 미화했다”며 이는 역사 조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친일·반민족 주의자 문제'는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반민족행위자를 조사한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겁니다. 나쁜 짓 했으면 사후라도 그 죗값을 물어야죠.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여생을 왜곡된 군사를 바로 잡는데 바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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