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월야면 아파트 앞 노상서 분신자는 사망, 말리던 이웃은 되려 중화상에 아내는 암으로 투병...
지역주민들 안타까운 사연에 발만 동동...함평군 관계자 의인에게 "의사상자" 예우 준비

함평군, 분신 말리려 뛰어들다  중화상 입은 의인의 안타까운 사연(전신에 29% 중화상을 입고 치료중에 있는 의인 김종남 씨)
함평군, 분신 말리려 뛰어들다 중화상 입은 의인의 안타까운 사연(전신에 29% 중화상을 입고 치료중에 있는 의인 김종남 씨)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지난 7월 4일 오후 4시 25분경 전남 함평군 월야면 월야소재지 휴 플레이스 아파트앞 노상에서 자신의 집 뒤에 준공 된 아파트와 관련 오래전부터 일조권 및 소음 방지대책에 불만을 품은 정모(49세,남)씨가 극단적인 분신을 선택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분신 사망자는 정모(49세,남)씨로 확인됐으며 사유인즉, 자신의 집 뒷편에 신규 건립된 아파트로부터 발생된 일조권과 소음 방지 대책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이행되지 않자 결국 화를 못이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분신 현장에는 사망한 정씨를 구하려다 오히려 화를 당해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중인 의로운 이웃 주민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종남(남) 씨로 김 씨는 분신 사망을 한 정 씨의 건물에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원의 세를 내고 10여 년 전부터 조그마한 모터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웃 주민이다.

사고 당일 김 씨는 정 씨 어머니의 긴급한 도움 요청으로 분신을 막고자 휘발유를 몸에 붓고 있는 정 씨를 옆에서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그러나 정 씨는 휘발유에 젖어 있는 몸을 향해 순간 라이터에 불을 붙였고 그와 동시에 옆에서 정 씨를 만류하던 김 씨의 몸에도 튄 휘발유로 인해 불이 옮겨 붙어 정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김 씨는 전신에 29%의 심한 화상을 입는 중증 사고를 당해 현재 조선대 병원에서 1차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씨의 아내 장모(52세,여)씨는 수개월 전 위와 간암으로 수차례의 수술과 15차례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로 현재도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씨의 화상 치료 담당의사 K씨는 “화상은 특성 상 피부이식수술을 시행하는 성형이 대부분으로 치료에 비용과 많은 시간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완치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소견을 전해왔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의로운 일을 하다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김 씨에게 조금이나마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함평군 관계자는 “의로운 일을 하다 자신의 신체에 치명적인 화상을 당한 김종남씨에게 '의사상자'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며 "각박한 세상에 정의로운 마음으로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한 김종남 씨의 의로운 행동에 모두가 감사하고 한편으론 안타깝게 생각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의사상자란, 직무외의 행위로서 타인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사망하거나 신체의 부상을 입은 사람을 말하며, 국가는 사회정의 구현에 이바지 하기 위해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제정, 의사상자와 그 가족 및 유족에 대하여 필요한 보상(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장제보호, 취업보호) 등 국가적 예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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