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안 중대해 해당 기자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남대문경찰서에 고발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서울 시청을 담당하는 조선일보의 한 기자가 서울시 여성 가족 정책 실장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서 문건을 촬영하다 적발된 뒤늦게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기자의 부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시 서울시는 해당 기자가 故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된 문건을 촬영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조선일보 기자가 지난 17일 아침 6시 반께, 서울시청사 9층에 있는 여성가족정책실장실에 몰래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미화원들이 청소를 하기 위해 사무실 문을 열어 놓은 틈을 타 잠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자는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촬영하다가 때 마침 출근한 서울시 직원에게 현장에서 적발됐다.

직원은 기자에게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한 뒤, 시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고 서울시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해당 기자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기자가 여성가족정책실장실에 잠입한 17일은 서울시가 박 전 시장 의혹에 대해 여성가족정책실 주관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측은 "고발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기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CCTV 화면을 확보한 경찰은 조선일보 기자를 피의자로 형사 입건하고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임을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