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음식문화특화거리 무색’ 나들이 명소에 걸 맞는 교통대책 마련 요구..

경기도 음식문화특화거리로 지정된 남양주시 미음나루의 정체된 교통상황이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사진=미음나루 상인회)
경기도 음식문화특화거리로 지정된 남양주시 미음나루의 정체된 교통상황이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사진=미음나루 상인회)

[뉴스프리존,남양주=이건구기자]경기 남양주시 수석동 소재 미음나루 상인회가 미음나루 진출입구의 만성적인 교통정체로 인한 영업의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집단행동에 나설것을 예고했다.

29일 상인회에 따르면 미음나루는, 2006년 경기도 음식문화 시범거리로 지정된 이후 남양주시의 유명 맛집으로 알려진 음식점과 카페 등 약 34여개 영업점이 밀집 돼 있는 수도권 나들이 명소다.

그러나 유명세와는 달리 이 곳을 찾는 시민들과 영업주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만과 불편함으로 연일 민원이 발생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황기를 맞은 영업주들의 고통은 더하고 있어 교통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게 상인회의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진·출입도로를 확·포장한 미음나루는, 남양주시 방향의 굴다리 입구(일방통행)부터 강변도로 서울방향 출입구 사이에서 한강시민공원과 식당, 카페를 진출입하는 차량들이 뒤죽박죽 얽히면서 주말이면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음나루 음식문화거리의 주 출입도로가 한 곳뿐으로 양쪽 상점들의 일부주차공간을 제외한 약3m 정도의 좁은 도로에서 병목이 생기면서 한번 진입하면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이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는 인원이 필요한 곳이다.

이 곳을 자주 찾는다는 이용객 A모씨(48세, 구리시 거주, 여)는 “명색이 경기도 지정 음식문화특화거리인데 만성적인 교통정체로 이리 홀대받고 관리가 안 돼서야 되겠느냐”며 “특히 주말이면 미음나루 입구부터 차량들이 얽혀 불과 2~300m거리의 음식점을 가는데도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때가 많아 모처럼의 즐거운 가족나들이를 망치기도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에 한강에 투신한 사람이 있었는데 차가 막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가 들어오는데도 애를 먹었으며, 최근에는 미음나루 입구에서 무리하게 진출을 시도하던 차량이 서울방향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해 완파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이 곳의 교통정체로 인한 위험상황을 전했다.

또, “미음나루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죽은 거리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경제상황에서도 상인회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제 막 다시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데 교통체증으로 인해 다시 생업에 막대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다보니 답답할 뿐이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도와 시는 음식문화특화거리를 취소하던지, 시민공원 주차장을 없애던지, 그도 아니면 명색에 맞게 주말만이라도 서울방향으로 좌회전 나가는 차량신호를 길게 잡아주고, 교통정리 인원을 배치하는 등의 병목현상 해소를 위한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다른 상인회 관계자는 “미음나루 입구에는 시민공원 진출입도로 설치가 이미 계획되어 있으며, 도로확포장 당시 철거했던 미음나루 안내 장승표지판 철거비용 또한 경기도로부터 받아내고도 남양주시는 예산을 핑계로 상인들의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미음나루 상인회는 오는 8월 초, 남양주경찰서와 교통정체 해소협조를 위한 간담회를 계획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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