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워게임 아니다...협소하고 밀폐된 벙커에 빽빽히 들어가서 훈련

이재강 평화부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페이스북 캡처

[뉴스프리존,경기=김태훈 기자] 통일부에 한미 연합훈련 취소를 건의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한 하태경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태경 의원은 1일 자신의 SNS에 "군에 문의한 결과 한미연합훈련은 사무실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추진되고 있다"며 "이 지사 측 논리대로라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면 주한미군 철수 주장도 할 태세"라고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증원병력을 최소화하고 기동훈련을 하지 않고 워게임 형태로 실시하는 건 이미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며 "그러나 알파고 처럼 컴퓨터 혼자 바둑 두듯이 워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재강 부지사는 "연합지휘소 훈련(CCPT)으로 실시하는 것이며 평상시 운용병력보다 훨씬 많은 주한미군 육해공군, 해병대 등의 부대별, 직책별, 임무별 장병들이 벙커라는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 빽빽히 들어가서 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방지는 경기도의 최우선 도정과제이며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국군과 주한미군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통일부에 건의한 것"이라며 "이미 7월 30일까지 발생한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21명이고 그 중 107명이 경기도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수가 4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수는 15만명이 넘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했을 때 주한미군발 코로나19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매우 크고 그 피해는 온전히 경기도민과 국민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부지사는 "그 책임을 하태경 의원이 질 것인지 다시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번지수를 잘 못 짚은 건 하태경 의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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