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현실성과 시간부족 감안해 하지 않을 방침
[서울=뉴스프리존]김정현 기자= 미래통합당이 4일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현실성과 시간부족을 감안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신 상임위별로 반대토론과 자유발언을 통해 여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별로 반대토론자를 지정하고 자유발언자를 통해서 법안별로 반대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반대토론자는 운영위의 공수처법안은 유상범 의원이, 기재위의 여러 가지 법안은 추경호·류성걸·윤희숙 의원이 반대토론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행안위에서는 지방세 관련해서 박수영 의원이, 국토위 관련 법안은 김희국·송석준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의 경우 전주혜·김영수·김승규 의원이 하기로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우리는 많이 하고 싶은데 여당과 국회의장이 숫자를 제한하게 되면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 의원이 최숙현 선수 문제를 국회 문체위에서 처음 제기했는데 여야합의로 상정된 체육진흥법은 이 의원이 제안 설명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통합당은 필리버스터는 실효성과 시간이 짧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 원내대변인은 "(오후) 2시부터 한다해도 12시까지 10시간밖에 안된다"면서 "10시간 해도 우리 당 의원 5명도 못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필리버스터는 이번에는 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표결에 참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경우에 따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본회의장 안에 있을 것인지, 밖에 있을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어쨌거나 통합당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문제들을 국회 의사당에 전달되기를 반대토론 중에서도 국민 의견이 충분히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