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후반기의회, 오범구 의장(무소속) 제외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미통당’ 싹쓸이

제8대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부의장.(사진=의정부시의회)
제8대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부의장.(사진=의정부시의회)

[경기=뉴스프리존]이건구기자=경기 제8대 의정부시의회가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늦은 후반기 의장단 및 원구성이라는 기록과 함께 소수당인 미래통합당이 완벽에 가까운 승리라는 또 다른 이변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3일, 의정부시의회 제299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후반기의장 투표에서 무소속 오범구의원이 재적인원 13명 중 8표를 얻어 5표를 얻은 정선희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선출됐고, 이에 불만을 품은 5명의 민주당 의원 전원이 회의장을 퇴장하면서부터 예측된 결과이다.

이후 재적의원 과반수인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부의장 투표에서 3선의원인 구구회의원이 선출됐고, 자치행정위원장에 박순자 의원, 운영위원장에 조금석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김현주 의원이 각각 선출되면서 미통당의 완승으로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 4.15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오범구 후반기 의장을 비롯한 무소속의원 3명의 전폭적인 지원과 구구회 부의장의 통 큰 결단 및 대승적인 명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구구회 부의장은 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의정부시의회 최다선인 3선 의원으로서 후반기의장이 욕심이 났던 것은 사실이며, 연로하신 모친께도 의장이 된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던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인간적인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국회에서 미통당이 겪고 있는 수치심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었고, 계속해서 내 욕심만을 채우려다 보면 의정부시의회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 파행을 맞을 것이 뻔했기에 큰 틀에서 최고 연장자인 오범구 의원에게 의장직을 양보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구 부의장은 계속해서 “오범구 의장께서 제8대 후반기의회를 잘 이끌어 주실 것을 믿으며, 우리 미통당 의원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40여일이나 늦은 출발인 만큼 오 의장의 뒤를 충실히 받쳐 의정부시민들께서 선택해 주신 시의원의 본분을 잃지 않고 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정부시와 포천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의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 과정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지도력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다는 여론과 함께 미통당의 이후 행보에 지역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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