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출처=피폴TV

[뉴스프리존=박노충 기자]가나의 장례 댄스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한 고교생들의 졸업사진을 두고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공개 비판한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의 글이 화제다.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해당 패러디 사진을 올린 뒤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슬프다. 웃기지 않다”라며 “제발 하지 말라. 문화를 따라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느냐.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적었다.

샘 오취리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이유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 사진을 찍으며 인터넷 유행인 '관짝소년단'을 분장을 해서다. '관짝소년단'은 가나의 장례식장에서 관을 이동하는 상여꾼들이 춤을 추는 영상을 각종 흥겨운 음악과 섞어 패러디해 온라인에서 유행이 됐다.

매년 위트 넘치는 졸업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의정부고등학교는 지난 3월 학생들의 졸업 사진 촬영 현장을 공개했고 이 중에는 '관짝소년단'도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관짝소년단'의 의상과 관을 그대로 따왔고 얼굴도 검게 칠했다.

온라인에서는 이와 관련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인종차별이 아니라는 입장에는 "정작 당사자는 괜찮다는데 다른 얘들이 왜 그러는 거냐", "닌자 사무라이 코스프레 하면 동양인 비하냐?", "저 학생들이 흑인 모욕하려고 흑인 분장했겠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인종차별이라는 입장에는 "흑인들은 흑인 이슈에 민감하고, 전 세계적으로 블랙페이스는 금기시되고 있는 만큼 더 신중했어야 했다", "서양 사람들이 눈 째는 모습으로 나오면 너네는 괜찮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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