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 "광화문 집회 통해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면 이는 전광훈, 법원, 언론의 3중주"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세자릿수 폭증.. "밀집 예배·노 마스크 찬송"
김두일 "코로나 경고해도 정부 탓만 하는 언론들.. 대한민국 발전 가장 저해하는 집단"

[ 정현숙 기자=]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신도들에게 종교적 세뇌를 시켜 그들이 광장에 나오도록 해서 신도들과 가족들 나아가 국가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 '오늘 광복절 집회의 실체'라고 정의하고 싶다. 적어도 오늘 이 일을 주도한 전광훈 목사 만큼은 다시 재구속을 했으면 좋겠다.

사진: 지난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2020.8.14 ⓒ 연합뉴스

집 값은 내려야 하는데 내 집 값은 올라야 하고, 의료 진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받아야 하는데 의사는 늘리면 안되고 보험도 올리면 안되고, 경제성장은 OECD 1등을 해도 까여야 한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전염병의 확산이 정부 탓이라고 하는 언론의 스탠스는 정말 가증스럽다... 이명박, 박근혜 9년을 겪고도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언론의 세뇌에 시민들이 넘어간다면 우리의 국운도 여기까지가 될 것이다. 제발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

대규모 확진받은 전광훈 교회 신도들 집회 참가.. 코로나19 지옥문 열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는 서울·경기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법원의 집회 허가를 받은 두 군데 극우 수구단체가 문재인 대통령 탄핵과 여당을 규탄하기 위해 15일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부터 집회가 허용된 동화면세점 일대에는 집회 신고 인원 100명을 훌쩍 뛰어넘은 인원이 몰려들었다.

허가된 집회 신고 인원보다 많은 집회 참가자가 몰리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통제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개최가 허가된 집회는 보수단체 '일파만파' 집회와 민경욱 전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집회다.

특히 이 집회 참가자 중에는 이틀만에 백수십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신도들의 참석이 문제가 되고 있다. 비록 집단적으로는 집회에 참여 못했지만 자유연대와 함께 개별 형식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신자가 1000여 명 규모로, 방역당국 접촉자 조사와 무증상 확진자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확진자 규모는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는 일요일인 지난 9일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 신도들 간의 거리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고, (마스크 없이) 찬송가를 부르는 등 방역수칙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누차 (방역수칙 준수를)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실망감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경복궁역 인근 상경 집회를 예고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지 통보를 받자 뒤늦게 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관련 집회에 참여하려던 이들에게 인근 광화문에서 열리는 극우단체 집회에 참여하라고 독려했고, 전 목사 역시 해당 집회의 연단에 섰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이유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확산세로 번질 수 있어서다. 참가자 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집회를 통제하는 경찰을 향해 큰소리로 항의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벗지 말라는 주최 측의 안내에도 마스크를 벗고 다닥다닥 불터 앉아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세자리 수로 폭증하며 이날 올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의 '재수감'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을 정도로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으나, 구속된 지 56일 만에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전 목사의 광화문 집회 상황을 두고 대단히 우려했다. 그는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도 집회에 참가한다며 전국에서 신도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다"라며 "서울시와 방역 당국의 시설폐쇄와 집회금지명령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도대체 다른 사람의 건강과 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얻으려는 건 무엇인가? 이들 집회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그간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어렵게 방역의 둑을 쌓아 올렸다"라며 "그 둑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서울시와 경찰은 마지막까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자진해산을 촉구하되, 끝내 불응한다면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는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의 단체 참가를 표면적으로 취소했다고 했지만 이날 집회의 주최 스피커로 전 목사를 지목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주최로 오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라며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빤스목사로 유명한 전광훈이고 자유연대와도 전광훈은 많은 집회를 함께 한 동지적 관계이다. 이들이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의 가능성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이다.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며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 광화문 집회: 전광훈, 법원, 언론의 3중주]라는 제목으로 이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사실 전광훈은 목사 자격도 박탈 당했다고 알고 있는데 여전히 담임목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다. 목사는 아무나 사칭해도 되는 직업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전광훈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교회예배에 참석해서 확진증세를 보이고 있는 노인들에게 교회에서는 '진단검사를 늦추라'는 전화통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이유는 확진판정을 받으면 교회가 책임을 뒤집어 쓴다는 이유이다. 미치지 않았나 싶었다. 이 경우 교회가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늦게 하라는 것은 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또한 본인들이 감염된 것도 모르고 오늘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나가면 어떤 지옥도가 펼쳐질까?"라고 묻고는 "이는 감염법 위반이기도 하지만 단지 그 의심환자 한 명의 건강 뿐만 아니라 집단감염 까지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들이 바로 사랑교회 관계자들이다"라며 교회 조직의 이기주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성직자들인지 혹은 진짜 사탄인 것인지 구분 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시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서 광복절 도심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했지만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 박형순 부장판사는 그 행정명령을 기각했다"라며 "그 판단의 이유가 ‘그 동안 집회에서 코로나19의 발생이 없었다’는 것인데 그 뉴스는 보면서도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황당한 기각 판단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이나 미국이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전에 모여서 즐기면서 ‘자신들은 걸리지 않는다’고 자신했었다"라며 "전염병의 감염확산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모르나? 그 판사도 현 정부가 어려워지는 것을 바라는 것일까?"라고 코로나 펜데믹 현상에서 집회를 허용한 판사를 의심했다.

아울러 "법원의 그 판단 덕분에 지금 광화문에서 대규모가 집회가 열리는 중이다.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야무지게 많이 모였다. 무엇이 그들을 그 광장에 모이게 하는 것일까?"라고 묻고는 "노인들의 정의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의감이란 평생 정의를 위해 투쟁한 이들이나 혹은 남아 있는 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그래서 가지고 있는 덕목이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리고 지금처럼 감염병의 위험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위험하게 만드는데 그것을 무릅쓰고 광장에 나가는 것은 정의감이 아니다"라며 "흔히 종교에서 말하는 ‘내세에 대한 보장’을 통해 그들을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나오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중세시대 타락한 성직자들이 팔던 '면죄부'가 생각났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신도들에게 종교적 세뇌를 시켜 그들이 광장에 나오도록 해서 신도들과 가족들 나아가 국가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 '오늘 광복절 집회의 실체'라고 정의하고 싶다."라며 "적어도 오늘 이 일을 주도한 전광훈 목사 만큼은 다시 재구속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김 대표는 "이 상황을 우리의 언론들은 어떻게 전하는가?"라고 묻고는 "놀랍게도 정부 탓을 하고 있다. 정부의 잘못된 메시지에 국민이 방심했다고 정부 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치원생보다 못한 그들의 논리회로에 분노와 감탄이 동시에 나온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정부(중대본)에서는 끊임없이 위험을 경고하고 있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16일 0시를 기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라며 "서울시 행정명령을 기각한 것은 법원인데 왜 정부 탓을 하는 것일까? 그들은 광화문 집회현장에 물대포라도 시원하게 쏘면서 해산을 시켜야 제대로 된 정부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믿는 것일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언론은 대통령을 까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헛소리도 소중하게 기사로 취급한다. 덕분에 진중권이나 권경애, 김경률 같은 인물들의 페이스북 글도 기사로 보게 된다"라고 했다.

또 "집 값은 내려야 하는데 내 집 값은 올라야 하고, 의료 진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받아야 하는데 의사는 늘리면 안되고 보험도 올리면 안되고, 경제성장은 OECD 1등을 해도 까여야 한다"라며 "여기에 코로나19와 전염병의 확산이 정부 탓이라고 하는 언론의 스탠스는 정말 가증스럽다"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정치에 관심이 적은 중도층이 언론기사만 보면 이명박, 박근혜 시대는 태평성대이고 지금 문재인 시대가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것처럼 연일 보도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집단은 누구인가? 언론이다"라며 "나라가 망하라고 저주하면서 고사를 지내는 집단은 누구인가? 언론이다. 언론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180석을 받았어도 언론개혁이 없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각종 개혁과제의 추진은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오늘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다시 크게 증가하게 된다면 이는 전광훈, 법원, 언론의 3중주다"라며 "이런 시국에서는 마치 악마들의 3중주처럼 보인다. 나는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물었으면 좋겠다"라고 집회 이후 코로나 확산 책임을 물었다.

더불어 "이명박, 박근혜 9년을 겪고도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언론의 세뇌에 시민들이 넘어간다면 우리의 국운도 여기까지가 될 것이다. 제발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어둠은 빛을 가릴 수 없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하면서 긍정의 메시지를 던졌다.

김 대표는 "투표로 민심을 알려준 만큼 정부여당이 개혁과제 그 중에서도 언론개혁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적극적으로 정책 입법을 향해 움직였으면 좋겠다"라며 "최소한 공론화라도 더 많이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송인 김어준 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언론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민주당은 알아야 하다"라며 "민주당의 상대는 통합당이 아닌 언론 이란 걸.. 통합당은 맛간지 오래고 사실 알고 보면 진짜 이들을 움직이는 조직은 언론 사주들이다. 이들이 야당이고 적폐다. 박근혜 같은 사람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진 언론.. 지금부터가 진짜 싸움의 시작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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