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변호인단 선임․건축 전문과들과 진상조사 하겠다는 방침
이용섭 시장 “유족 가슴에 한 되지 않도록 피해수습과 원인규명에 주력”
광주시 행정부시장 단장…경찰, 사고분석 전문가, 등 참여 진상조사단 꾸려
집중 호우로 지난 9일 사설 납골당인 ‘새로나추모관’ 지하 1층 침수

조성용 새로나 추모관 침수피해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오후 뉴스프리존 광주본부를 방문해, “새로나 추모관 침수는 명백한 인재로 추정하고 있다”라면서 “유족 측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박강복 기자
조성용 새로나 추모관 침수피해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오후 뉴스프리존 광주본부를 방문해, “새로나 추모관 침수는 명백한 인재로 추정하고 있다”라면서 “유족 측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박강복 기자

 

[호남=뉴스프리존]박강복 기자="변호인단을 구성하고 건축․설계 등의 전문가들과 같이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것이 유족 측의 방침입니다"

조성용 새로나 추모관 침수피해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이번 새로나 추모관 침수는 명백한 인재로 추정하고 있다”라면서 “유족 측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뉴스프리존 광주본부를 방문해 “유족 측에서는 이번 침수피해와 관련해 새로나 추모관 측 책임자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현재 시급한 문제는 침수된 유골함의 수습을 우선으로 원하고 있고, (수습이 되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성용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유가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로나 침수피해 유가족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대책위원장에 선임됐다.

조 위원장은 “광주광역시에서 새로나 추모관 침수에 따른 합동원인조사단을 구성했는데, 시 측과 대화를 통해 유족 측이 원하는 방향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뉴스프리존과의 전화에서 “광주시에서는 유족 측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이번 침수피해에 대해 이 시장의 특별지시로 침수 유골함 복구 및 재화장 지원, 승화원 셔틀버스 운행, 상황실 설치, 추모관 홈페이지 가동 등 신속한 피해수습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침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광주시와 북구청, 경찰, 유족 등이 참여하는 ‘새로나 추모관 침수에 따른 합동원인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는 자연재해대책법 제9조(재해 원인 조사‧분석 등)에 의거해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은 소관 시설 등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한 경우 그 원인에 대한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할 수 있다’는 법령에 따른 것이다.

합동원인조사단은 김종효 행정부시장이 단장을 맡아 총괄하고,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와 감사위원회, 건축‧시설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조사 초기부터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경찰 측의 추천을 받아 외부 전문가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새로나 추모관 침수는 있어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면서도 유족들의 건의와 바람을 충분히 반영해서 피해수습과 원인조사를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선 수습, 후 원인규명’ 원칙에 따라 앞으로는 수습뿐 아니라 침수 원인을 파악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지난 9일 광주시 북구 동림동의 사설 납골당인 ‘새로나추모관’의 지하 1층이 침수됐다.

지상 4층, 지하1층인 이 납골당에는 고인의 유골이 담긴 봉안함 6000여기가 보관된 상태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하 1층에만 봉안함 1800여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나 추모관 납골당은 지난 8일 오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빗물과 인근 영산강에서 밀려든 물로 침수됐고 결국 지하 1층이 완전히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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