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준 파주 야당역점 확진자 65명으로 늘어 ... 그럼에도 이날 영업 재개 강행
다른 커피전문점 비해 충성도 높은 고객 많아... 다른 매장에서도 확진자 속출 우려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 서울=뉴스프리존]한운식 기자= 올 여름 스타벅스 매장 곳곳에서는 문을 열기도 전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어떤 매장에서는 전날 저녁부터 노숙을 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서머 레디백 증정 행사 때문이었다.    

이른바 ‘스타벅스 굿즈’ 열풍이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는 얘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올 2분기 매출액이 48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무려 54.3% 급등한 617억원으로 집계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할까. 좋은 일에는 항상 액(厄)이 끼는 법.

스타벅스가 코로나 19 확산의 '뇌관'으로 등장했다.  

할리스커피 등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으나 스타벅스에서 유독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다른 커피전문점은 제쳐주고 스타벅스 매장을 유독 많이 찾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먼저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을 보자.  

24일 현재 이곳 관련 확진자만 65명에 이른다.

지난 12일 5명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 17일 6명, 18일 2명, 19일 6명, 20일 3명, 21일 2명, 22일 2명, 23일 1명, 24일  1명이 잇따라 나왔다.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스타벅스 서울역동자동점에서도 지난 23일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지점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3명에 이른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국내 최대 매장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돼 영업이 중단되기도 햇다.

커피전문점은 대표적인 3밀 공간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하면서 19일 0시부터 적용한 ‘집합급지 대상’과 ‘고위험시설 12곳’ 에서 카페는 제외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에서도 고객들이 스타벅스를 유독 많이 찾는 상황이라 다른 매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스타벅스코리아는 별로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적인 예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이 24일부터 QR코드 출입자 관리, 주기적 실내 환기 실시 등 방역 조치 이행을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한 것.

역학조사가 완료되고 방역소독을 실시해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지만, 고객을 보호한다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영업 재개가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 때보다 훨씬 엄중한 비상상황"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타벅스코리아의 선제적인 대응과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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