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외면한 검찰발 언론들 '주차장 기자 취재를 아파트 '불법 침입자'로 대서특필

네티즌들 "조국 때는 어떻게 했나?, 국민의 알 권리 취재다.. 기레기들이 못한 일을 했다"

정현숙 기자= KBS 단독보도를 필두로 '서울의소리' 응징취재팀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전격 인터뷰 시도한 것을 두고 국내 주요언론 매체들이 앞다투어 보도했다. 하지만 매체들의 보도 태도는 대단히 실망스럽다. 검찰 공무원인 검찰총장을 성역시하는 것인지 서울의소리 이날 취재를 마치 '무단침입'이라는 관점으로 고발당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아침 일찍 서울 서초구 아파트 주차장으로 서울의소리 응징취재팀이 9가지의 질문을 준비해서 윤 총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기다린 끝에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문으로 출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윤 총장이 나타났다.

취재팀이 따라가면서 윤 총장을 불렀다. 기자가 다급히 따라가 "서울의 소리 정병곤 기자입니다"라고 소속을 분명히 밝히면서 "2018년 서울지검장일 때 홍석현 회장 왜 만나셨나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윤 총장은 응징취재팀을 보자마자 황급히 차에 올랐다.

정 기자는 "총장님 2018년 홍석현 회장 왜 만나셨는지 말씀 좀 묻겠다"라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몇 번을 불렀지만, 윤 총장은 아무런 대꾸 없이 차에 올랐다. 정 기자가 대답을 들으려고 움직이는 차를 쫓자 뛰어갔지만, 여전히 윤 총장은 일언반구 없이 차는 떠났다.

얼마 전 윤석열 총장이 '뉴스타파'에 의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의 비밀회동이 드러난 후 윤 총장이 서울 중앙지검장 시절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술자리 만남을 가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이 유명 역술가를 데리고 나와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국민의 알권리로서 서울의소리는 이에 대한 의문을 비롯해 윤 총장의 여러 의혹을 직접 물어보기 위해 이날 어렵게 준비해서 나섰지만, 검찰의 수장으로서 윤 총장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응징취재팀의 이명수 기자는 "윤석열 총장을 취재하려고 한 달은 걸린 거 같다. 오래 걸렸다"라며 정 기자를 향해 "오늘 만나면 무슨 얘기하고 싶었는가?"라고 물었다. 정 기자는 "총 9가지 질문을 하려고 했다"라면서 취재를 못 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조목조목 이유를 밝혔다.

1. 윤 총장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여주지청장을 지냈다. 이 기간 손위 처형 김진우가 양평군에서 한신 휴 아파트 시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를 기억하면 장모 최은순 씨가 지인에게 "당시 사위 덕을 크게 봤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장모님께서 크게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줬는지?

2. 2018년도 서울 중앙지검장 지절 홍석현 회장은 도대체 왜 만났나?

3. 공정과 정의실현 검찰이 존재하는 목적이다. 그런데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편파수사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게다가 검찰총장이 측근 수사를 방해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4. 조국 전 장관 및 가족들에 대한 수사도 결국 검찰의 증거조작이 드러나고 있다. 일가족을 고통에 빠지게 한 책임을 어떻게 질 건가?

5. 검찰총장 부인 및 장모의 사기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수사가 너무 더디기만 하다. 혹시 총장께서 압력을 행사한 거 아닌가?

6.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과 김건희(부인) 씨는 어떤 관계고 어떻게 소개받았나? 김건희가 김명신인 건 알고 있었나?

7. 총장 가족수사를 위해 별도의 특수수사팀 꾸릴 생각은 없나?

8. 공수처가 설치되면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될 거라는 얘기가 파다하던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9. 최근 윤석열 총장의 행보를 보면 검찰총장인지 야당 대선후보인지 헷갈리는 데 이낙연 의원이 "직분에 충실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 기자는 이렇게 다양한 의혹에 대해 질문지까지 준비해서 나왔는데 "윤석열 총장이 받아주지 않았다"라며 취재가 충분하지 못한 것에 애석한 마음을 표하면서도 앞으로도 취재는 계속할 거라고 다짐했다. 서울의소리 응징취재팀은 계속해서 윤 총장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서울의소리 응징취재팀은 취재 엔딩 자막으로 "이렇게 대한민국 어느 언론사도 하지 못한 질문을 서울의소리가 하려 했지만, 윤석열은 대답이 없었다"라고 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26일 아침 방송에서 취재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총장보다 이번 일에 대한 국내 언론보도의 행태를 질타했다. 이날 서울의소리 취재에 대한 국내언론의 보도 제목만 봐도 얼마나 검찰에 편중됐는지 짐작이 갈 정도다. 국내 전통언론들이 못한 검찰총장 취재를 인터넷 매체에서 왜 시도했는지에 대한 취재 목적은 간과하고 하나 같이 무단침입에 방점을 찍었다.

조선일보 ["집보러 왔다"며 윤석열 아파트 무단침입, 친정부 매체 '서울의 소리' ]

중앙일보 ["집 보러왔다" 속이고 윤석열 아파트 무단침입한 기자 3명] 중앙일보]

TV조선   [윤석열 검찰총장 아파트 '무단침입'…경찰, 인터넷 언론사 기자 수사]

한국일보 [윤석열 총장 거주지 무단침입해 인터뷰 시도.. 경찰 수사 착수]

KBS       [윤석열 총장 거주지 무단침입 인터뷰 시도..경찰, 고발건 수사 착수]

MBC      [윤석열 총장 아파트 무단침입 혐의 인터넷 언론 기자 고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자기들이(언론사들) 의혹이 많은 검찰총장에 대해 취재도 못하고 질문 하나 제대로 못 하면서, 무단침입이라는 제목으로 불법이라는 뉘앙스로 검찰 보도자료로 기사화했다"라며 "아파트 주차장은 무단침입이 안 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KBS가 단독을 냈는데 연락이 와서 취재 이유를 설명을 해줬다"라며 "그런데도 기자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아파트 문 앞도 아니고 주차장에서 취재했는데 검찰총장 자택을 무단침입이라는 식으로 범죄시하는 기사를 썼다. 집 보러 왔다고는 했지만 죄라면 벌을 받겠다. 관례적으로 홍보를 위해서도 아파트는 많이들 드나드는 장소다. 서울의소리 이날 취재를 두고 대부분 제대로 낸 기사가 없다. 그러니 기레기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날 이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도 백 대표와 같은 반응이다. 이날 대표적인 보수언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기사에 달린 답글 몇 개만 옮겨 본다. 중앙일보 댓글은 홈피 기사에서 옮겼다.

JUST****/투철한 기자 정신이군요. 조국 사태 때는 더 했을 텐데 기레기들....

갸오**/ 아주 잘 돌아가네 기레기들아 니네가 취재하고 물어봤어야지 이것들은 만만해 보이는 사람은 아주 진을 치고 불법으로 따라 다니더만 총장은 뭔 불가침인가 보네 ㅋㅋㅋ에라이 기레기 시키들아 밥도 처먹지 마라 쫌

sams****/한밤중에 조국의 딸 아파트 초인종 울리던 기자 놈들에게는 별말 없던 신문이 윤석열 동네 주차장에 발 들여 놨다고 이 야단이냐? 신문사 주인 때문에 중립은 못 지킨다 하더라도 좀 지키는 노력을 하는 척이라도 해라.

포*/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온걸 또 아파트  불법  침입자  만들었네 ㅋㅋ 조썬 기레기야 네가 취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슈퍼**/이 기사를 쓴 기자는 팩트를 가지고 기사를 써라 검찰총장이 홍석현과 심야에 술자리를 그것도 역술가를 대동해서 왜 만났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를 위해 윤석열 주차장에서 만나 취재한 게 죄인가 이것이 고발 건인가 팩트는 빼고 이런 쓰레기 보도를 하는 것인가?

khsgrou**/조선찌라시야  아파트 무단침입 아니고 주차장서 기다렸다가  인터뷰 한 거잖아, 조선이 또 틀렸네"

ylee****/오 역시야. 윤석열이 아파트 주차장에 찾아가서 인터뷰 시도했던 언론들이 다름 아닌 바로 "서울의 소리"라네요.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럴 만도 한 인물들이지. 버젓이 우리의 수도 서울에서 일본이 주최한 자위대 창립기념행사에 참여한 나경원이를 응징한 민족의식이 있는 언론. 위안부 할머님들 돈 받고 몸 팔러 간 분들이라 모독하고, 일본 전범기업 돈 받고 유네스코에 가, 조선징용자들 일본 탄광이나 군수업체에 가서 잘 대접받고 돈도 많이 벌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거짓 증언한 뉴라이트 계열 이우연이를 응징한 민족언론인들이지. 최근에 윤석열 장모 사기에 돈 잃고 감옥 갔다 오고 병 걸려 죽고 한 피해자들 일일이 취재한다고 하더니, 그걸 따지러 윤석열이에게 갔다 온 모양이군. 어쩐지 대범하다 했더니 역시 서울의 소리였군. 결국 그들이 거기 가서 따지려 했다는 것은 윤석열이 국가와 민족에게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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