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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광훈에 대한 논평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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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광훈에 대한 논평 하나 없어..
  • 유영안 (논설위원)
  • 승인 2020.08.2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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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만 해도 지지율이 역전되었다며 환호하던 미래통합당(미통당)이 코로나 재확산과 전광훈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 때문에 지지율이 폭락하자 침울해진 분위기이다. 일부에서는 이참에 극우들과 절연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김종인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주지하다시피 김종인은 비대위원장이 된 후 진보 어젠다를 선점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기본소득, 2차 재난 지원금, 5.18무릎 사죄 등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언행만 골라서 했다. 탁월한 언론플레이어다.

하지만 김종인은 유독 전광훈에 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도 이렇다할 논평 하나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김종인은 8.15 집회에 대해 "국회의원 개인이 간다는데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해 사실상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김종인이 전광훈 세력을 대놓고 비판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2022년에 있을 대선이 포석으로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즉, 지금은 김종인이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내년 4월이 되면 자신이 아니면 미통당을 끌고 갈 사람이 없다는 논리로 대선 후보가 되려 할 것이다.

그 전에 김종인은 당무 감사를 통해 상당수의 당협위원장을 축출하고 친정 체제를 구축하려 할 것이다. 김종인이 "곧 좋은 대선 후보가 나온다고" 했지만 내심으론 자신이 보수 대권 주자가 되고 싶은 발톱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통당은 지지율이 폭락하자 전광훈과 자신들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변명하느라 난리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미통당 현역 의원이 집회에 참여했고, 다수의 당협위원장들도 집회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전광훈의 오만방자한 태도와 제일사랑교회 신도들의 방역 불협조에 국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그것은 고스란히 미통당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져 지지율 폭락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 외 다른 것으론 미통당의 지지율 폭락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미통당도 아마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코로나가 잡히지 않고 계속 확산되면 미통당은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상황이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자 일부가 전광훈과의 절연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바로 김종인의 침묵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미통당의 당원은 TK와 PK에 몰려 있다. 누구도 그 당원들을 무시하고는 대권 주자가 될 수 없다. 특히 TK는 박근혜 태극기 부대가 대부분이어서 전광훈을 무시했다간 바로 유탄을 맞는다. 김종인이 걱정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겉은 진보라도 된 척 온갖 공약을 말하고 심지어 광주에 가서 무릎 사죄까지 했지만 극우를 버리지 못하는 김종인, 5.18 망언자를 제대로 처벌하지도 못한 미통당은 사실상 오십보 백보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게 아니란 얘기다. 호남에서 미통당 지지율이 조금 오른 것은 옛 국민당 지지자들 일부가 갈 곳이 없자 미통당으로 간 것이다.

아직도 당 비선호도 1위는 미통당이고 그 다음이 안철수의 국민당이다. 국민들은 그 두 세력을 사실상 같은 당으로 보고 있다. 특히 2%대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는 안철수의 국민당은 그 존재감마저 사라자고 있다. 그러자 안철수가 진중권을 영입해 문재인 대통령 공격에 활용하고 있지만 그에 호응하는 국민은 소수다. 오히려 진중권이 떠들 때마다 진보가 더 결집한다.

김종인이 지금의 스텐스를 유지하는 한 중도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미통당은 태극기 부대를 버리지 않고서는 절대 집권할 수 없다. 그들은 통제 불능의 세력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 극우 유튜브 구독자만 수백만에 달하니 김종인도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검언유착이 쑥 들어가 버렸지만 공수처가 실시되면 재수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윤석열 세력이 사활을 걸고 공수처 설치를 막으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장모, 처 수사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 말 많던 나경원이 왜 요즘 침묵하고 있겠는가?

조국 가족을 그토록 장인하게 짓밟던 수구들이 나경원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선 침묵하고, 부동산 문제로 서민 운운하던 주호영은 자신이 정작 23억 시세 차익이 들통나자 역시 입을 닫았다.

mbc스트레이트에서 두 번 연속 방송한 박덕흠은 그야말로 국회의원인지 건설업자인지 모를 정도다. 73억 시세 차익을 얻고도 세금이 많이 올라 화난다는 말에 국민들이 분노했다. 그 세금 나도 좀 내보자 하고 조롱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땅의 수구들은 인간이 아니다. 협치도 인간과 하는 것이다. 정의연대를 그토록 잔인하게 씹은 조중동, 종편, 그런 언론사 사주와 몰래 만나 정치적 거래를 한 윤석열,  이런 자들이 존재하는 한  이 땅의 수구들이 다시 집권한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이명박근혜 시절의 국민들이 아니다. 그 위대한 촛불 시민들이다.  누구도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거역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다. 여러 호제에도 불구하고 미통당의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다. 미통당만 그걸 모르고 있다. 김종인은 포장만 21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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