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원규 기자= 2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에서 강한 탄압적 정책들을 시작하고 있다"며, "감옥은 내가 갈 테니, 후배 의사들은 소신을 굽히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 주십시오"라고 26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2차 파업 첫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이틀도 이미 계획대로 단호한 행동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힌 가운데 "공정위 고발, 업무개시명령 등"이라며 정부의 전방위 압박 조치를 거론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이 27일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하고 병원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상급 종합병원은 전공의, 전임의 등의 공백에 따라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줄이는 등 인력 공백에 대응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필수 업무 유지를 위해 남아있는 의료진은 현장 상황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표현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외래 진료 규모를 줄이고 신규 환자의 입원을 가급적 제한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 정부가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와 전임의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상황이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책 철회 없이는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최 회장 역시 "의료계의 정당한 의사 표현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조치"라며 "이미 계획대로 단호한 행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이어 "의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의사들의 몸부림입니다"라며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의 정당한 의사표현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조치이며 단 한명의 의사, 의대생이라도 피해 입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2차 의사총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도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최 회장은 "정부가 가장 원하는 건 바로 의료계의 분열"이라며, "각 지역과 직역 모두가 의협을 믿고 단합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회,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 및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협의회, 서울아산병원·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및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등도 각각 대국민 성명을 내고 "정부는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의사들의 이야기를 왜곡하고 있다"라고 정부를 비판하며 의사파업 지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