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의원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간 보수대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은데, 바른정당 통합파에서는 분당도 불사하겠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어 이르면 다음주가 바른정당 향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바른정당 안팎에서 이미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추진 중인 김무성 의원 등과는 생각의 차이가 크다며 사실상 결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으며 국민의당과도 원칙 없는 통합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먼저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조치가 보수개혁인양 포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바른정당의 '통합파' 수장인 김무성 고문이 바른정당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예정일인 11월13일을 통합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데다가, 통합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이같은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김 고문은 전날(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당대당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자강파 설득이 안되면) 당대당 통합에 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통합논의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개혁보수 원칙을 훼손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여부 결정 직후인 16~17일쯤 박 전 대통령 탈당 권유 관련 조치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는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이 시기를 전후해 본격적인 탈당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강파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모 언론사 통화에서 "국감 중에 (탈당해) 당적을 바꾸면 국감장 위치, 자리까지 다 바뀐다"며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으려면 국감이나 마치고 가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중도보수 통합 가능성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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