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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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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가르침..
  • 강기석(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 승인 2020.08.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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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장차 이 나라를 이롭게 할 방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한 양혜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왕께서는 어찌 ‘이利’를 말 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따름입니다.”

어떤 서울대 의대 교수와 다른 여러 의과대학 교수들이 “제자인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조치가 가해질 경우 교수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 선언했다는 뉴스를 보고 아득한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누구에게 가르침을 청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제자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

양혜왕은 일시 맹자의 제자되기를 자청했지만 두루 백성을 먹여 살려야 하는(‘이利’를 챙겨야 하는) 엄연한 일국의 왕이다. 그런 왕을 앞에 두고서도 맹자는 ‘이’가 아니라 ‘인’과 ‘의’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의학계 스승들은 무엇보다 인(어질 仁)과 의(옳을 義)를 목숨처럼 받들어야 할 의사가 될 제자들을 앞에 두고 오히려 ‘이’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하거라” 했다는 서당 훈장 발꿈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스승 아닌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판국에 응급실 아픈 환자들 외면한 채 가운을 벗어던지는 것은 ‘인’이 아니다. 교수들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에 대한 당국의 고발조치를 철회하고 국가고시를 2주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을 어기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을 ‘의’라고 할 수 없고 국가고시를 보이콧하는 것 역시 ‘의’라 할 수 없다. ‘의’는커녕 집단의 힘과 위세를 빌어 자기들의 ‘이’만 챙기려 드는 행위인 것이다.

전공의들은 그제 파업을 계속할 것이냐를 두고 투표한 결과 찬성이 과반에 약간 미달하자 밤샘회의 끝에 오늘 재투표를 강행, 진료거부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한다.

스승으로부터 ‘인’. ‘의’가 아니라 ‘이’만을 배웠으니 도덕과 법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대원칙까지도 깡그리 무시하는 배짱이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제자들의 불법 무도한 행위를 부추기는 이런 성명서가 결코 제자들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본다. 

제자들의 뒤에 숨어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유지하려는 극히 일부 교수들에 의해 주도된 것이 틀림없다.

때마침 경찰이 수 백 억에 이르는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를 수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떤 의사들이 제약회사로부터 돈을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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