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쭐'낸 상소문..‘사흉(四凶)’을 주벌하기를 청하는 소(疏)’
"1.검찰,언론 2.극우개신교 세력 3.부동산 토호 세력 4.진료거부 의사 '사흉'을 주벌하면, 일제히 호응할 것”

김재욱 박사 대통령에 호소 '사흉(四凶)’ 엄벌 촉구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 것은 폭정이 아니라 인정"

[ 정현숙 기자]=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매체들이 진인(塵人)으로 지칭한 조은산 씨의 '시무7조'라는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의 글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최근 엄청나게 띄웠다. 그런데 같은 상소문 형식으로 이글의 논리를 명쾌하게 깨부수는 국민청원이 정통 한문학자에 의해 등장했다. 입소문을 탄 이 청원은 게시되자마자 공감을 표하는 동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의 조은산 씨의 시무7조를 비판하는 한문학자 김재욱 박사의 ‘사흉(四凶)’을 주벌하기를 청하는 소(疏)’ - 청와대 국민청원이 같은 버전으로 올라왔다.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의 조은산 씨의 시무7조를 비판하는 한문학자 김재욱 박사의 ‘사흉(四凶)’을 주벌하기를 청하는 소(疏)’ - 청와대 국민청원이 같은 버전으로 올라왔다.

한문학자 김재욱 박사가 30일 저녁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사흉(四凶)’을 주벌하기를 청하는 소(疏)’라는 제목의 글이다. 김 박사는 시무7조를 두고 "쓴 사람이 중국 고전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어 보여서 읽다가 하품이 나왔다"라며 직접 상소문을 올렸다고 했다. 조은산 씨의 시무7조를 대서특필하던 언론들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알리미'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게시판에 "조은산 씨는 '추미애 장관 대신 개를 쓰자'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갑작스런 국민들과 언론의 관심에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시무7조 조은산 '혼쭐'낸 상소문으로 적폐들 뼈 때린 국민청원 등장에 네티즌 환호 '문재인 대통령, 적폐청산하면 시민들이 호응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나라 운이란 결국 사람 손에 달렸다”라며 “그러니 손을 제 때 놀리고 써 화근을 막아야 한다면,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닐까 싶다. 모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도 “천하의 명문”이라며 “조정은 상소문대로 시행하라”고 동참에 호소했다.

앞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무7조를 두고 밝힌 입장을 전했다. 박 의원은 "세금을 재벌로부터 빼앗는 거로 읊고, 4대강 사업이 실체로 자리잡고 있다고 칭송하고, 일본과의 관계에서 대통령이 불매 운동을 조장한 것으로 외치고, 인간은 인간답게 제 이득을 챙겨야 제맛이라고 우기기에 이 사람의 가치관에 동의를 못 한다"라고 했다.

김재욱 박사가 말하는 사흉은 "첫째. 검찰과 언론 둘째. 극우 개신교 세력 셋째. 부동산을 지닌 토호 세력 넷째. 백의를 입은 의사"로 규정하면서 조목조목 논리적 근거를 대고 비판했다. 김 박사는 부와 권력을 농단하는 잘못을 범해왔음에도 뉘우치기는커녕 흉악한 짓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이들을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 박사는 청원글에서 "신이 보기에 지금의 사흉은 첫 번째가 검찰ㆍ언론이요, 두 번째가 극우개신교 세력이요, 세 번째가 부동산을 지닌 토호 세력이요, 네 번째가 백의를 입은 의사들이 아닐까 한다"라며 "이들은 천하의 부와 권력을 농단해 왔음에도 그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선량한 생민의 골수를 취하고, 생민을 위해 숙흥야매(夙興夜寐)하는 조정 신료들을 협박하며 천세만세토록 자신의 배만 불리려는 흉악한 짓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김 박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선시대 벼슬인 지의금부사(知義禁府事)로 지칭하며 편법으로 재물을 긁어모은 상인(이재용)은 모르는 체하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유명 역술인까지 대동해 윤 총장을 만났던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지칭하는 인물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언론 사주들에 윤 총장이 영합했다고 비판했다. 김 박사는 “자신의 권력만 강화하려 했다..참으로 어리석다”라고 탄식하면서 문장을 이어 나갔다.

그는 "경술년의 국치일에 생을 마감한 매천(梅泉) 황 선생은 '나는 죽어야 할 의리는 없다. 다만 국가에서 선비를 길러온 지 500년이 되었는데, 나라가 망한 날을 당해 한 사람도 국난(國難)에 죽는 자가 없다면 어찌 통탄할 만한 일이 아니겠느냐'는 이런 말을 남겼다"라며 “이 사람의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 이런 말을 남긴 것에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떠나, 글을 배운 사람이라면 마땅히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명운을 걸고 세상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여기는 그 의지만은 높이 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원한 배경에 대해서 김 박사는 “신(臣) 또한 포의(布衣)로서 이 조정에서 벼슬을 하지 않고 있으며, 벼슬을 구할 생각도 없는 초야의 문인이라 작금의 일에 관여할 이유가 없고, 그러해야 할 의리도 없다”라며 “그러나 글을 배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짐작하는 사람으로 한 마디라도 보태려는 것은 지금이야말로 나와 남을 위해 나서야 하는 엄혹한 시기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저 지의금부사(知義禁府事) 윤 모(윤석열)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궤변으로 백성을 현혹하고 상(上)의 눈을 흐리게 만들어 이 자리에 왔다"라며 "형벌의 잣대를 만인에게 공평하게 적용할 줄로 믿었으나 윤 모는 자리에 오르자마자 편법으로 재물을 긁어모은 상인 이 모(이재용)는 거들떠보지 않고, 조보(朝報)와 기별지(奇別紙)를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방 씨와 홍 씨 일족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오히려 이들과 결탁하여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 했다. 근자에는 홍 씨가 역술인을 데리고 윤 모를 만나 무언가를 모의했다고 한다. 참으로 어리석다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박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박살 내려 했던 ‘조국일가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울산 고래고기 사건 등의 사례를 들면서 “천하에 악인이 많았으나 윤 모와 같은 악인은 눈을 씻어야 겨우 찾을 수 있을 만큼 그 행실이 잔악하고 성정은 음험하다”라고 후려쳤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향해 "바라옵건대, 상(上)께서는 사적 파당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상의 지엄한 인사권에 도전하고, 무고한 형조판서(조국 장관)를 도륙 내려한 지의금부사 윤 모를 당장 파직한 뒤 참하시고, 윤 모에게 기생한 무리를 색출하여 장을 친 뒤 변방으로 유배를 보내주시옵소서"라고 촉구했다.

김 박사는 윤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와 부인 김건희 씨등이 연루된 일가 비리 사건을 들추고는 중국 위나라 ‘서문표(西門豹)’가 악인을 다스렸던 행동을 본 받아 법으로 엄히 다스려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한 주가조작 혐의가 있는 윤 모의 처 김 씨를 금부도사를 보내어 잡아들이신 뒤 국문(鞫問) 하시고, 조보(朝報)와 기별지(奇別紙)를 멋대로 각색하여 민심을 어지럽힌 방씨와 홍씨의 일족을 멸문하시고, 이들의 업장에 세무조사를 실시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심이 가한 줄로 아뢰옵니다"라고 했다.

김 박사는 또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사실상 앞장서고 있는 개신교 사이비 목사들과 광신도들에게도 국법의 지엄함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돌림병이 창궐하는 지금에도 이를 막는데 협조하기는커녕 신의 이름을 팔아 돌림병을 전파하고 있는 개신교의 괴수들과 이들을 따르는 광신도에게 대면 예배를 금지시키시고, 이를 따르지 않는 이들에게 국법의 지엄함을 보여주시옵소서"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강남3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에 대한 세무조사와 비리 등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달라고 청원의 일념을 공고히 했다. 그는 "원컨대, 상께옵서는 이들 중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중되어 있는 토호들에 대한 정밀 세무조사를 실시하여 이들의 죄상을 천하의 백성들이 볼 수 있도록 낱낱이 밝혀 주시옵소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파업을 일으키고 동조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면서 엄벌에 처할것을 촉구했다.

김 박사는 "예로부터 의술(醫術)을 두고 인술(仁術)이라고 일컬은 것은 ‘인(仁)’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발로이고, 의술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방도이기 때문이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돌림병이 온 나라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백성의 생명을 돌보아야 할 혜민서(惠民署)의 일부 의원과 의생(醫生)들은 더 많은 부와 권위를 요구하며 백성의 목숨을 볼모로 삼아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분기탱천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0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재욱 박사의 사흉(四凶)을 주벌하기를 청하는 소 일부 발췌
30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재욱 박사의 사흉(四凶)을 주벌하기를 청하는 소 일부 발췌

더불어 “인(仁)을 저버린 혜민서의 의생들을 엄히 문초하여 기강을 바로세우심이 가한 줄로 아뢰온다”라며 “신이 보기에 지금의 이 시기야 말로, 상(上)께서 큰 용맹을 보여주어야 나라를 어지럽혀 백성의 삶을 위협하는 저들 ‘사흉’을 주벌하셔야 할 것”이라고 대통령의 강단을 촉구했다.

김 박사는 “상이 대용(大勇)을 발휘하여 저들 사흉을 주벌하신다면, 초야의 민초들은 한 그릇의 밥과 한 병의 물을 들고 일제히 일어나 호응할 것”이라며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 것은 폭정이 아니라 인정(仁政)이기 때문”이라고 4대 악의 무리 ‘사흉(四凶)'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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