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기자]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단식 14일째인 지난23일 오전,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조 대표는 지난 주말,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친박 집회에도 참석을 하면서 단식 중에도 상당히 무리를 했었다.

지난21일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를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조 대표의 대한애국당이 주축이 된 집회가 규모가 제일 컸다. 경찰추산 3500~4000명 정도였고, 이날 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 현장을 생중계했다. 일부는 반가워했지만 대다수 집회 참가자들은 그에게 반감을 나타냈다. 류 최고위원을 마주친 한 집회 참가자는 "가세요. 뭘 또 음탐하려고 (그래)"라고 말하거나, "배신자들"이라고 소리를 쳤다. 류 최고위원은 "저를 보고 여기 왜 왔냐고 몸을 세게 밀어 살짝 몸싸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 류여해최고위원이 깃봉에 맞아 아파하는 모습 @

안타깝게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욕설과 비난을 듣던 류 최고위원은 "질문을 나에게 해보라"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태극기 깃봉으로 그의 목덜미를 때렸다. 류 최고위원은 "때리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항의하다 감정이 폭발, "제가 할 테니까 뭘 하면 될지 얘기해달라"고 호소했다. 대다수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쫓아내려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부하쯤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류 최고위원은 다음날인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 태극기 집회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현장에 갔는데 어떤 분이 태극기를 휘둘러 때렸다"며 "같은 태극기 동지가 동지에게 총을 쏘니 아팠다"고 했다. 류여해 최고의 폭행 사실이 알려진 뒤에, 대한애국당 변희재 정책위의장, "무슨 택도 없는 소리냐!"면서 "엄청난 인파에 부딪힌 걸 얻어맞은 걸로 거짓선동한 류여해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류최고위원은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안 된다"며 "그 용기로 정부와 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20일 오후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진탈당 권고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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