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포기로 홍정욱 딸 ‘집유’ 확정, 너무도 ‘관대한’ 검찰·법원 향한 여론 ‘부글부글’

조국 관련 70곳 압수수색한 검찰, ‘동양대 표창장'엔 그토록 집착하더니?
“그간 즐거웠다” 한 마디에, 언론 적극 불지피는 ‘홍정욱 정계복귀설’
“홍정욱 위한 ‘레드카펫’ 깔아주기냐?“ 검찰·법원·언론 향한 시선

[ 서울 = 뉴스프리존 ] = 고승은 기자 “봉사활동 표창장에는 검사가 떼거지로 재판에 나와서 난리 치더니, 마약 밀반입 재판은 상고를 포기 했다고? 검찰이 아주 미쳤구나? 이젠 국민 눈치도 안본다 이거냐? ㅉㅉ”
“저기 압수수색 70군데 했어요??? 마약보다 못한 표창장”
“표창장 안 받은 게 신의 한수”
“LSD 먹고 밀반입해도 깜빵 안 가는 선례를 만들었군요 판새님들 ㅋㅋ”
“언론은 왜케 조용하며 들고일어나던 학생회들 뭐하고 앉앗긔?”
“누구는 지방어디 존재감도 위력도 없는 대학 표창장으로 난리치고 쟤는???????????”
“미국이면 거의 종신형급 중국이면 사형인데 진짜 아빠찬스 끝판왕이네요” (온라인 여론 반응 모음)

마약 밀반입 및 상습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정욱 전 의원의 딸인 홍지승(조세핀 홍) 씨에게 집행유예 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MBC
마약 밀반입 및 상습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정욱 전 의원의 딸인 홍지승(조세핀 홍) 씨에게 집행유예 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MBC

마약 밀반입 및 상습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정욱 전 의원의 딸인 홍지승(조세핀 홍) 씨에게 집행유예 형이 확정됐다. 1심, 2심 모두 집행유예 형이 선고됐는데,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된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1일 오전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인터넷 커뮤니티나 포털 댓글창 등에는 관대한 판결을 내린 법원, 그리고 상고를 포기한 검찰을 꾸짖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씨는 지난해 9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대마 카트리지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속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된 바 있다. LSD는 강력한 환각제로, 미국에서도 1급 마약으로 분류된 약물로 알려져 있다. LSD는 보통 마약보다 훨씬 환각 효과가 크며, LSD 환각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사례까지 있다.

LSD는 강력한 환각제로, 미국에서도 1급 마약으로 분류된 약물로 알려져 있다. LSD는 보통 마약보다 훨씬 환각 효과가 크며, LSD 환각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사례까지 있다.  JTBC
LSD는 강력한 환각제로, 미국에서도 1급 마약으로 분류된 약물로 알려져 있다. LSD는 보통 마약보다 훨씬 환각 효과가 크며, LSD 환각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사례까지 있다. JTBC

홍 씨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입국 직전까지 마약류를 3차례 구매해 9차례 투약하거나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항세관에서 적발된 홍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당시 인천지방법원은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 초범으로 소년인 점 등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해 논란을 빚었다. 기소된 홍씨는 이후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앞서 1심은 "매수한 마약류 양이 많아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형사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및 보호관찰과 17만8500원의 추징금을 명령한 바 있다. 이같은 법원의 집행유예 판결에 ‘유전무죄, 무전유죄’ 질타가 끊이지 않았다. 

이후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홍씨 측도 항소장을 냈으나 2심 첫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항소 취하 의사를 전했다. 지난 6월 26일 2심 재판부는 "나이가 아직 어리고 전과가 없으며, 국내로 마약을 반입한 것도 판매 목적 반입이 아닌 것으로 보여 마약 확산 우려가 없다“며 검찰 항소를 기각, 역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런 판결에 여론은 또다시 거세게 분노했다.

2심 판결 이후 검찰과 피고인 측이 상고기간(판결 이후 7일) 동안 상고하지 않으면서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그러면서 지난 7월 4일 홍씨의 집행유예 형이 그대로 확정된 것이다.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70곳이 넘는 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그 중에서도 유난히 ‘동양대 표창장’에 집착했다. 검찰은 표창장 관련만으로도 정경심 교수에게 4개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KBS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70곳이 넘는 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그 중에서도 유난히 ‘동양대 표창장’에 집착했다. 검찰은 표창장 관련만으로도 정경심 교수에게 4개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KBS

윤석열 총장 휘하의 검찰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대대적으로 수사한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조 전 장관이 임명되자마자 70곳이 넘는 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그 중에서도 유난히 ‘동양대 표창장’에 집착했다.

검찰은 표창장 관련만으로도 정경심 교수에게 4개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언론도 이에 화답하듯 검찰발 정보를 경쟁적으로 받아가면서 표창장 관련해 어마어마한 보도를 쏟아냈으며, 이는 1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하나만으로 이렇게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홍씨의 LSD 밀반입 및 상습투약 혐의에 대해선, 여론의 거센 질타에도 대법원 상고까지 포기하면서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정말 대조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조국 전 장관 관련해선 수많은 오보까지 마구잡이로 쏟아내던 언론들도 홍정욱 전 의원 딸의 범죄 혐의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많이 조용하다.

최근 들어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홍정욱 전 의원의 ‘정계복귀설’을 불 지피고 있다. 홍 전 의원이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리자 언론은 일제히 정계복귀설을 언급한다. 

최근 들어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홍정욱 전 의원의 ‘정계복귀설’을 불 지피고 있다. 언론들은 향후 내세울 인물이 여의치 않은 미래통합당에서 홍 전 의원을 차기 대권주자나 서울시장 출마 카드로 내세울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채널A
최근 들어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홍정욱 전 의원의 ‘정계복귀설’을 불 지피고 있다. 언론들은 향후 내세울 인물이 여의치 않은 미래통합당에서 홍 전 의원을 차기 대권주자나 서울시장 출마 카드로 내세울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채널A

언론들은 향후 내세울 인물이 여의치 않은 미래통합당에서 홍 전 의원을 차기 대권주자나 서울시장 출마 카드로 내세울 거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홍 전 의원 관련주(KNN, 고려산업 등)가 급등했다는 소식까지 전하고 있다. 언론이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적극적으로 띄워주었듯, 홍 전 의원을 적극 밀어주는 듯한 분위기다.

이런 언론의 띄워주기식 보도행태, 그리고 홍 전 의원 딸의 마약 밀반입 및 투약 혐의에 대한 법원의 관대한 처분, 그에 이은 검찰의 상고포기는 홍 전 의원을 향한 소위 ‘레드카펫 깔아주기’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여론도 계속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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