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코로나 대확산’ 불러놓고도 대규모 집회신고 파문! 극단 민폐에도 막무가내!

정은경 본부장 살인죄 고발까지! 적반하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지난해 개천절에도 광화문서 자한당과 전광훈 등 대거 합동 집회
‘민주적’ 文정부, ‘시민 안전’ 위해서라도 엄중 대응하라!

[ 서울 = 뉴스프리존 ] = 고승은 기자 = “저는 앞으로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주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이하 중략) 한 달 동안 제가 지켜보다가 한 달 후부터 나는 목숨을 그야말로 던지겠습니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9월 2일, 전광훈 기자회견 중)

2차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2주간 병원에서 ‘국민혈세’로 격리 치료를 받다가 2일 퇴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하지 않을 시 “한 달 뒤 순교하겠다”고 ‘공갈’ 가득 섞인 말을 했다. /ⓒ KBS
2차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2주간 병원에서 ‘국민혈세’로 격리 치료를 받다가 2일 퇴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하지 않을 시 “한 달 뒤 순교하겠다”고 ‘공갈’ 가득 섞인 말을 했다. /ⓒ KBS

'국정농단 중범죄자' 박근혜를 추종하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강행한 ‘광화문 집회’로 인해, 잡힐 듯 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급격하게 확산되며 수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데,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연장됐다.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크게 걱정된다.

이같이 2차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2주간 병원에서 ‘국민혈세’로 격리 치료를 받다가 2일 퇴원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기는커녕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고 강변하는 등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하지 않을 시 “한 달 뒤 순교하겠다”고 ‘공갈’ 가득 섞인 말을 했다. 그가 제시한 한 달이 지난 시점은 다음달 3일 개천절 즈음이다. 

공교롭게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개천절 대규모 집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퍼졌다. 올라온 포스터 문구에는 '문재인 퇴진 Again 10.3 14:00'이라는 집회 정보와 함께 '자유우파 집결. 연단없는 여행용 캐리어 앰프, 팀 별로 연사 준비. 핸드폰 OFF'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것이 전광훈의 ‘순교’ 발언과 맞물리면서 전광훈 측에서 주최하는 집회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광훈 측은 “아직 어떤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고 부인한 상태다.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개천절 집회 개최 포스터.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의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돼 뒤숭숭한 시국이다. 그럼에도 또 '민폐'를 저지르겠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개천절 집회 개최 포스터.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의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돼 뒤숭숭한 시국이다. 그럼에도 또 '민폐'를 저지르겠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 온라인 커뮤니티

이렇게 뒤숭숭한 와중에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은 개천절에도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유연대와 우리공화당 산하 ‘천만인무죄석방본부’등은 서울 종로경찰서에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자유연대는 교보빌딩 앞, 광화문 KT건물 앞, 경복궁역 등 인근에서 각각 2천명을 신고했으며,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세종로와 효자치안센터 인근에 3만명을 신고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천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이들이 신고한 집회 인원 수를 합치면, 4만명 규모에 달하는 셈이다. 모두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거나 석방 등을 요구하는 골수친박 단체들이다.

정부의 집회 금지 명령에도 이들 단체들은 집회를 강행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광화문에도 “100명 모이겠다”고 신고해놓고 수천~만여 명 이상이 순식간에 몰려들었으니까. 이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식까지 나눠먹었다. 

광복절에 광화문에 모여 태극기·성조기 등을 흔든 집회 참가자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식까지 나눠먹었다. /ⓒ KBS
광복절에 광화문에 모여 태극기·성조기 등을 흔든 집회 참가자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식까지 나눠먹었다. /ⓒ KBS

이들은 급기야 경찰 저지선을 무너뜨리고 드넓은 세종대로를 완전히 점거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저지선을 뚫고 정부청사를 지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도로를 점거하고 큰 소리로 기도를 하기도 했다. 경찰의 통제 같은 것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민폐를 끼쳤으면 정부의 방역조치에라도 제대로 협조해야 하는 법임에도, 이들 중 상당수는 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숨기곤 한다. 이들의 비협조로 인해 전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더욱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복절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62명이다. 집회 참가자가 183명, 이들의 추가 전파자가 186명이며, 집회 당시 근무에 투입된 경찰 8명도 감염됐다. 애꿎은 경찰관마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보면, 얼마나 이웃에까지 민폐를 끼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국민적으로 민폐를 끼치는 것을 넘어, 적반하장의 끝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고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자유민주국민운동·정치방역고발연대·공권력감시국민연합·공권력피해시민모임은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본부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정 본부장에게 직권남용, 강요, 직무유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불법체포감금 교사,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교사 등 혐의가 있다고 강변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을 코로나19 감염 주범으로 조작하는 데 앞장섰다. 이번 코로나19 소동의 진원지는 바로 정 본부장”이라고 우겼다. 

이들 수구 극단주의 세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광화문 인근에서 수없이 민폐 집회를 벌여왔다. 지난해 개천절(10월 3일) 광화문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이들 단체들이 벌인 집회(조국 당시 법무부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만 돌아봐도 그렇다.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지, 그날의 언론 기사들을 인용해봤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전광훈 등이 이끄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 SBS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 SBS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전광훈 등이 이끄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당시 전광훈은 "박근혜가 불법으로 탄핵됐다"고 강변했다. /ⓒ JTBC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당시 전광훈은 "박근혜가 불법으로 탄핵됐다"고 강변했다. /ⓒ JTBC

"3일 오후 3시께 자유한국당과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아래 투쟁본부)가 이끈 문재인 정권 규탄 대규모 집회 현장. 연사들의 연설이 한창 이어진 투쟁본부 무대 우측 문화재 시설에서 경보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이하 중략) 하지만,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집회 참가자 30여 명은 보호 울타리를 뛰어 넘어 기념비를 보호하고 있는 기념비전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2시간여 지속된 경보음을 듣고도 문화재를 무단출입했다. 버젓이 철제 출입문에 쓰여 있는 '적외선 탐지기 작동중' '경고음 주의' 표지판과 '문화재 출입·접촉 금지' 표식도 소용없었다. 방위에 맞춰 도열한 동물 석상은 문화재로 들어가기 위해 짚는 '디딤돌'이 됐고, 문화재 입구인 만세문 옆 돌계단은 간식을 먹기 위한 '벤치'가 됐다. 문화재 난간과 계단 위에는 생수병과 소주병이 굴러다녔다.” (오마이뉴스 2019년 10월 3일자 기사 - 출입불가 문화재 침입한 '태극기들', 빵 먹고 술병 뒹굴고)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 46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 저지선을 강제로 뚫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일부는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결국 경찰이 세운 방패선을 무너뜨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연행됐다. 단 한 명의 연행자도 나오지 않은 검찰개혁 촛불개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스경제 2019년 10월 4일자 기사 - 광화문 집회, ‘조국 파면, 文정부 규탄’ 평화 외치더니 휘발유에 각목까지..)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전광훈 등이 이끄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는 출입이 금지돼 있는 문화재에 무단출입해 음식을 나눠먹었다. /ⓒ 오마이뉴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는 출입이 금지돼 있는 문화재에 무단출입해 음식을 나눠먹었다. /ⓒ 오마이뉴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전광훈 등이 이끄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당시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경찰에게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경찰이 세운 방패선을 무너뜨렸다. /ⓒ 시사포커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당시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경찰에게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경찰이 세운 방패선을 무너뜨렸다. /ⓒ 시사포커스

“사태는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한 이후부터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건장한 남성 100여 명을 모아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고 다수의 부상자와 연행자가 나왔다. 오후 6시쯤 경찰을 폭행한 60대 남성이 곧바로 연행됐고, 연행을 막으려던 또 다른 남성이 넘어져 다쳤다.” (문화저널21 2019년 10월 4일자 기사 - 폭력 난무한 소위 ‘보수단체’의 개천절 반정부시위)

“오늘 집회는 좀 흥분되고 과격한 분위기에서 지금 이루어졌고 지금도 일부 그런 분위기인데요. 저희 JTBC의 한 기자가 시위대에 둘러싸인 채 성추행을 당해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한 참가자가 저희 JTBC 여기자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때렸고 또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저희 취재차량이 복귀하는 과정에서는 15분 정도 시위대에 둘러싸이기도 했는데요. 차를 발로 차고 가진 물품으로 차를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 차량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JTBC 뉴스룸 2019년 10월 3일자 리포트 - 광화문서 "조국 사퇴" 집회…일부 참가자, 여기자 성추행)

이처럼 당시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경찰에게 각목을 휘둘렀다. 또 JTBC 취재 기자에겐 폭행을 가했으며, 차량도 파손했다. 들어가서는 안 되는 국가지정문화재에 맘대로 난입해서 술과 간식을 나눠먹었다. 민폐가 어떤 것인지 당시에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전광훈 등이 이끄는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단상에서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현 무소속 의원)도 올라와 발언한 바 있다. /ⓒ MBC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수구 극단주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단상에서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현 무소속 의원)도 올라와 발언한 바 있다. /ⓒ MBC

(여기서 결코 간과해선 안 될 사실은 당시 자한당도 집회 공동 주최세력이었으며, 수구 극단주의 세력들을 적극 독려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물론, 홍준표·오세훈·이재오·김문수·김진태 등 자한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와서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지금과 같이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와중에 지난해 개천절, 올해 광복절처럼 민폐행동을 벌이려 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이들을 절대 그냥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들을 테러세력으로라도 규정해 강력한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다. 주최 단체에게 막대한 구상권 청구를 하는 것은 물론, 참가자 개인에게도 벌금을 강하게 물려야 할 것이다. 

수구 극단주의 세력이 추종하는 박근혜 정권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잡아갔으며, 툭하면 캡사이신이 듬뿍 섞인 물대포를 난사했었다. 당시 얼마나 집회 참가자들에게 캡사이신을 쏘아댔는지, 언제나 바닥에는 우유처럼 하얀 거품이 가득 일었다.

박근혜 정권이었던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캡사이신이 듬뿍 섞인 물대포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무차별 난사됐었다. 당시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백남기 농민은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고 이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 뉴스타파
박근혜 정권이었던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캡사이신이 듬뿍 섞인 물대포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무차별 난사됐었다. 당시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백남기 농민은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고 이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 뉴스타파

특히 故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 양은 무려 18만리터를 넘겼으며, 캡사이신도 651리터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물대포나 캡사이신 등은 모두 사라졌다. 광화문 인근을 틈새 없이 둘러싸던 차벽도 없고, 폭력적인 연행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모든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적으로 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매우 먼 수구 극단주의 세력들이 민주주의의 이점을 마구 누리면서, 세계에서 잘 됐다는 평가를 받는 K방역마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반드시 이런 위협에서 시민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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