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경심 '200만원대 안경테 보도는 완전한 허위사실.. 보도기자 김종형, 김진기 고소"

'하나하나 따박따박' 조국 "나쁜 여론 만드는 목적 달성하는데 급급.. 손해배상까지"

[정현숙 기자]= 검찰개혁의 선봉에서 가족일가가 난도질 당하다시피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허위 날조뉴스로 기생하는 언론개혁에도 앞장서 '하나하나 따박따박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힌 후 실질적 징벌 조치로 민형사상 절차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조 전 장관은 7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초고가 안경을 착용했다'는 가짜뉴스를 뿌린 언론 관계자를 형사고소했으며,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오늘 9.7. 정경심 교수는 ‘펜앤마이크’ 소속 김종현, 김진기 두 기자및 유튜브 방송 ‘뉴스데일리 베스트’ 관계자들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했다"라고 밝혔다.

김종현, 김진기 두 기자는 지난해 10월 23일 단독으로 [‘11개 범죄 혐의’ 정경심, 200만 원대 안경 쓰고 법원 출두…‘문재인 안경’으로 알려진 ‘린드버그’]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기사에 대해 “정 교수가 ‘초고가 안경’을 끼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그 근거로 ‘한 안경업계 종사자’의 ‘해당 브랜드는 린드버그 혼이라는 브랜드’, ‘(안경테만) 190만 원에서 220만 원대로 가격이 형성돼있다’라는 말을 인용했다”라며, “이는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 교수가 착용해온 안경은 ‘린드버그 혼’도 아니며, ‘200만 원대 안경’도 아니다”라며 “이 안경 브랜드는 ‘Venerdi 1409’이며, 중저가 국산 안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 교수의 갈색 뿔테 안경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 속 안경테에 조 전 장관이 말한 브랜드가 적혀있다.

조 전 장관은 또 “피고소인 2인이 물었다는 ‘한 안경업계 종사자’의 의견도 진위가 의심스럽다”라며 “안경업계 종사자라면 이 안경테의 브랜드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도 이 안경테에 대한 소개를 쉽게 찾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고소인 2인은 이러한 허위사실을 보도하기 이전, 고소인 (정 교수) 또는 변호인단 어느 누구에게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사 전체의 논조를 고려해보면, 피고소인 2인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고소인에 대하여 나쁜 여론을 만드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급급해 최소한의 확인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기사를 작성, 송출한 것이 분명하다. 이 점에서 피고소인 2인에게는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라며 “이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23일 극우 인터넷 매체 '펜앤드파이크'  김종형・김진기 기자의 [단독 '11개 범죄 혐의' 정경심, 200만원대 안경쓰고 법원 출두...'문재인 안경'으로 알려진 '린드버그'] 기사가 허위기사로 조 전 장관에 의해 형사고소 당했다. 펜앤드마이크는 SNS 게시물 사진을 싣고 그대로 기사로 냈다.
지난 2019년 10월 23일 극우 인터넷 매체 '펜앤드파이크' 김종형・김진기 기자의 [단독 '11개 범죄 혐의' 정경심, 200만원대 안경쓰고 법원 출두...'문재인 안경'으로 알려진 '린드버그'] 기사가 허위기사로 조 전 장관에 의해 형사고소 당했다. 펜앤드마이크는 SNS 게시물 사진을 싣고 그대로 기사로 냈다.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정교심 교수의 국산 뿔테 안경. 국산 브랜드 로고가 찍혀있다.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정교심 교수의 국산 뿔테 안경. 국산 브랜드 로고가 찍혀있다.

조 전 장관을 비롯해 부인 정경심 교수를 정의롭지 못한 악인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 검찰과 조중동 보수언론은 물론 인터넷 극우매체와 유튜버들까지 가세해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이미지 같은 다양한 장치들이 조국사태에서 끊임없이 등장했다. 정 교수의 '서류뭉치' '벙거지' '사라진 노트북’ ‘강남 빌딩’ 등에 이르기까지 단어 하나에서 연상되는 부정적 덧칠하기가 그러하다.

펜앤드마이크 김종형 기자와 김진기 두 기자는 당시 보도에서 "조국은 장관 자진사퇴 이후 서울대 교수로 복직 신청하면서 수일치 월급을 받아내기도 했다"라며 "초고가 안경을 쓰면서도 ‘알뜰히’ 살림을 가꿨던 셈이다"라고 마치 사실인 양 비꼬았다.

'알리미' 황희두 씨가  자신의 커뮤니티에 올린 조국 전 장관이 지금까지 '가짜뉴스'를 고발한 내용을 스크랩해 올렸다.
'알리미' 황희두 씨가 자신의 커뮤니티에 올린 조국 전 장관이 지금까지 '가짜뉴스'를 고발한 내용을 스크랩해 올렸다.

이어 이들은 "인터넷 상에서도 이를 알아본 시민들 질타가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한 페이스북 시민은 이날 법원에 출석한 정경심의 사진을 본 뒤 안경테가 고가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역시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시는 정승부인이셨다'며 정경심의 혐의 등을 거론했다"라고 했다. 두 기자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이날 기사에서 조 전 장관 부부를 비난하고 관련 SNS 게시물까지 올리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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