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09/14 10시 기준

한국 확진자 21,296

한국 퇴원자 16,297

전세계 확진자 27,293,240

전세계 사망자 893,185

  • 네이버포스트
  • 네이버tv
  • 다음카페
  • 네이버회원가입
기득권의 몰락
상태바
기득권의 몰락
  • 강기석(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 승인 2020.09.08 0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직업들이 최근 한꺼번에 지탄과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느낌이 있다. 검(판)사, 의사, (고위) 공무원, 큰 언론사 기자, 목사.

이들 직업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굳건히 지키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직업이라고 믿어졌기 때문에 신뢰와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사실은 그 공적 기능을 자기들만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남으로써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들 직업은 소수의 영민한 인재들만이 어려운 과정을 뚫고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정과 부러움을 살 수 있었는데 그 영민함이란 것이 그 직업을 잘 수행하는 데는 하등 도움이 안 되고 자기들의 부와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데만 유용하다는 것이 드러남으로써
조소의 대상이 됐다.

내 평생 이들 직업은 늘 선망의 대상이었다. 늘 당대 최고의 인재들이 이 직업을 차지했다. (목사들도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인기가 있어서 당연히 경쟁이 격심했는데 그 경쟁은 ‘고시’를 통해 결판이 났다. (의사고시는 별 거 아니라는데 대신 의대 들어가는 게 보통 어려운가!)

학교에서 최상위급들만 응시해서 간신히 붙을 정도라는 건 누구나 알았는데 그중에서도 1등이 의사 된다는 건 최근 전공의들이 발행한 홍보물을 통해 알았다. 심지어 언론 사기업에서 치르는 기자들 시험까지도 ‘언론고시’란 이름을 붙였다.

그러면 이들 직업이 지금처럼 지탄받지 않았던 옛날에는 머리 좋고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마음도 따뜻했고 공적 사명감에 불타서 이들 직업을 택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내 개인 경험으로 더욱 확신한다)

다만 그때에는 이들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대들기에는 권력이 너무 무서웠던 시절(70년대~90년대 중반)이었기 때문이다. ‘어용’이 아니라면 조직화 자체가 불가능했다. 검(판)사는 아예 권력과 한 덩어리였다. 권력에 대들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독재권력이란 기득권의, 기득권을 위한, 기득권에 의한 권력이다. 이들보다 더 나쁜 놈들(정치군인, 안기부)이 권력을 틀어쥐고 자기들의 권력기반인 기득권의 이익을 챙겨줬기 때문에 이들이 굳이 자기들 몫 더 챙기겠다고 나서서 욕먹을 필요가 없었을 뿐이다.  

그늘에 숨어서 곶감을 빼먹으며 겉으로는 좋은 소리들(파사현정, 정론직필, 인의실천, 이웃사랑 등)을 읊조리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이제 다급해졌다. 이제 정치권력이 자기들 기득권을 인정해 주지도 않고, 은밀히 자기들 가려운 곳을 알아서 긁어주지도 않고, 자기들끼리의 짬짬이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석열 일당이) ‘검난’을 일으키고, (전광훈 등이) 태극기와 성조기 흔들며 전염병을 퍼뜨리고, (의사들이) 가운을 벗어던지는 한편, 수구언론이 열심히 이들을 편들며 혼란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검(판)-언론-관료-의사-목사 커넥션이다. 이들의 목적은 하나. 독재권력 시대에 안정적으로 구축했던 기득권을 되찾는 것이다. 이들의 집단행동에서 걸핏하면 정치적 구호가 등장하고 결국은 정치투쟁으로 귀결되는 근본적 이유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할까? 불가능하다. 저들이 조장하는 혼란이 극심할 수록 저들이 누려왔고 지키려 하는 기득권의 흉한 정체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기묘한(?) 현상 때문이다.

이는 마치 요란한 파도가 물 밑 쓰레기를 드러내지만 해류 자체를 바꿀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또는 불이 꺼지기 전 가장 밝게 빛나는 이치와 같다고 나는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삼량진 2020-09-10 22:06:44
이분, 바른소리 멋져요.

정치핫이슈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