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韓이 美 51번째 주? 문 대통령 백악관 구속 청원..21세기 이완용"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을 구속기소해달라는 극우세력들의 매국 행위"
"대한민국 주권을 미국에 바치려는 미친 영혼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 로드맵'이 극보수세력이 연합해 국내외적으로 총체적으로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8일 MBC 'PD수첩' 보도 내용을 보면 박근혜 정부 때 벌어진 비리와 매칭되는 사건을 검찰이 조작해서 타깃을 잡아 계속 터뜨리는 방식으로 문재인 정부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일명 '살라미 전술'이다. 현안을 세분화하여 단계적으로 접근해 협상 이득을 극대화하는 살라미 전술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7일 "미국 대통령 선거로 북한 문제가 워싱턴DC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최근 미국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 기고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가 될 것"이라고 미국 측에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송 의원실이 이날 전했다.
사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7일 "미국 대통령 선거로 북한 문제가 워싱턴DC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최근 미국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 기고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가 될 것"이라고 미국 측에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송 의원실이 이날 전했다.

문 대통령을 최종 타깃으로 해 검찰개혁의 선봉에 나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사소한 일을 하나씩 터트려 나가면서 침소봉대해 국민에게 각인 시켜 이미지 훼손을 꾀하는 공작 전술이다. 여기에 언론이 가세해 메가톤급으로 확대된다. 외적으로 보수를 지칭하지만, 이들은 매국적 극우세력과 다름없다. 이들의 전술이 나라 밖으로까지 뻗어 나가는 모양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미국 백악관 국민청원에 올라와 있는 '문재인 대통령 구속 청원'에 "매국을 넘어 노예근성이라 부를 만하지 않겠냐"라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을 구속기소 해달라는 일부 극우세력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긴 장마와 태풍으로 시름겨웠을 많은 분들의 심사를 헤아렸다. 그 씁쓸한 풍경에 조선일보의 보도가 더해졌다"라고 운을 떼며 현재 왜곡과 과장을 일삼는 매체의 보도행태를 찔렀다.

그는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압도적 1위의 청원 제목이 '미국에 중국 바이러스를 밀수해 퍼트리고 한미안보를 위협하는 문재인을 구속기소하라' (였다)"며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라고 했다.

송 의원은 "10만 명 이상이 청원하면 답변하게 돼 있는 홈페이지 청원인이 85만 명을 넘었다"라며 "백악관 관할도 아니고 답변 대상도 아닌 사안이다. 한국 극우세력들의 청원이 틀림없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분노가, 그 다음엔 비통함에 전신이 와들와들 떨렸다"라며 "청원 사유의 황당함은 제쳐두고 엄연히 주권국가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에게 구속기소해달라고 읍소하는 작태에 황망하기 이를 데가 없다"라고 개탄했다.

송 의원은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 내 모든 이슈를 제치고 이 청원이 1등이라고 한다"라며 "이들은 대한민국이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치욕스러움에 얼굴이 벌개진다"라고 비통한 심정을 거듭 토로했다.

그는 "마치 조선 말 이완용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짓"이라며 "이 정도면 매국(賣國)을 넘어 노예근성이라 부를 만하지 않을까? 마치 조선 말 이완용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짓이다. 을사늑약에 앞장섰던 이완용은 양위를 거부하던 고종 앞에서 칼을 빼들고 소리친다. '폐하, 지금이 어느 세상입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가관인 것은 내선일체(內鮮一體)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일본과 조선 사람의 혼혈을 주장했으니 이완용은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염치도 없었던 인간이었다."라며 "백악관에 청원을 올린 극우세력이야말로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 칼을 겨눈 21세기판 이완용"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어느 사회에든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라며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던 철학자의 하이데거의 말을 빌리면 극우세력은 노예의 삶을 살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그래서 더욱 측은하고 비통하게 느껴진다"라고 거듭 비감한 심정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한미동맹을 넘어 한미합방으로 대한민국 주권을 미국에 갖다 바치려는 미친 영혼이 아니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라며 "아무리 문재인 정부의 미흡함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에게 구속기소 해달라고 탄원하는 세력들이 대한민국 태극기를 흔들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헌법전문과 헌법 제130개 조문을 암기하면서 안중근, 유관순, 김좌진, 홍범도, 이봉창, 윤봉길... 다시 김종오, 김홍일, 손원일...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본다"라며 "일장기를 흔들며 내선일체, 동조동근, 대동아공영을 외치며 조선의 청년들에게 천황폐하를 위해 영미귀축을 몰아내기 위한 성전에 나가 사꾸라처럼 산화하라고 외치던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더러운 매국매족의 DNA와 피가 이들에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라고 친일파와 조선일보의 친일반민족 행위를 에둘러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어느나라에도 굴복하지 않는 당당한 대한민국! 일본제국주의와 공산 침략에 맞서 세우고 지켜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피묻은 태극기를 다시 한 번 가슴에 품으면서 자신들의 행위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백악관 홈페이지에 서명한 무리들의 맹성을 촉구한다"라고 통렬하게 외쳤다.

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미국 백악관 청원 게시판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는 지난 4월23일부터 [미국에 중국 바이러스를 밀수하여 퍼트리고 한미동맹을 위협하는 문재인을 구속기소 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현재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약 85만여 명의 서명을 얻고 있어 국내에서도 조직으로 이를 촉구하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가늠되는 상황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