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혹은 아무리 똑똑하고 지혜롭게 살아도 죽으라고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찍이 중국의 《사기(史記)》를 편찬한 저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司馬遷)도 그의 《사기》 <백이숙제 편>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 “하늘의 도란 과연 있는(옳은)것인가, 없는(그른) 것인가!”라고 말입니다. 사마천 같은 위인(偉人)도 천도무친(天道無親)! ‘사심 없는 하늘은 사심이 없어서 그저 보고만 있는 것인지 도무지 하늘의 뜻을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적어도 하늘이 그저 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노자(老子)도 《도덕경(道德經)》에서, 「천지불인(天地不仁)」 ‘천지는 무정하다, 그러므로 만물을 추구(芻狗 : 풀 강아지)처럼 여긴다.’라고 했습니다. 그럼 복은 과연 지어서 오는 것인가요? 운이 좋아 저절로 오는 것인가요?

하지만 부처님 가르침에 의하면, “복은 지어야 받을 수 있고, 받을만한 짓을 해야만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복을 짓 지도 않고 받으려고만 하거나 복을 받았는데도 그것을 우연이라고 여긴다면, 이는 씨앗을 심지 않고도 수확할 수 있고, 노력 없이 저절로 얻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이제 그 복과 운을 맞이하러 가면 어떨까요? < 운을 읽는 변호사> 저자인 ‘니시나카 쓰토무’의 글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저자는 50여년 변호사 생활동안 1만 명 넘는 사람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바로 ‘운(運)과 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운과 복이라는 것은 정말 신기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1만 명 이상의 인생을 지켜본 그는 “세상에는 확실히 운과 복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몇 가지를 요약정리 해 봅니다.

첫째, 악행으로 얻은 성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업에 실패하여 변호사에게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잔머리를 굴려 돈을 잔뜩 벌 거나 출세를 했어도, 그 성공은 오래가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패하여 궁지에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행은 반드시 진리께서 벌을 내립니다. 악행으로 얻은 성공은 한 순간입니다.

둘째, 다퉈서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다툼은 결과적으로 상대방의 원한을 사 운을 나쁘게 하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재판에서 이긴 후에 불행해지는 사람이 드물지 않습니다. 다툼은 원한을 남기고 운을 달아나게 합니다.

셋째, 도덕적 부채는 금전적 부채보다 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감사하는 마음이 운을 가져옵니다. 원망생활은 상극의 인연을 만들고, 감사생활은 상생의 인연을 만듭니다. 도덕적 부채에 대한 인식 없이 살거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운이 달아납니다.

넷째, 좋은 운은 겸손하고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에서 온다.

우리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큰 행운입니다. 살아있음의 행운을 실감하고 경이와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지금의 행운을 지키고 더 좋은 운을 부르는 비결입니다. 세상과 사람들 앞에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이 좋은 운을 부릅니다.

다섯째, 배려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라.

운은 마치 공을 받으면 다시 공을 그대로 던지는 야구의 캐치볼과 같습니다. 공이 몇 번이나 똑같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지만, 그 위력은 대단히 큽니다. 공을 받으면 다시 공을 던지는 것이 바로 다툼 없이 화합하고 결국 운으로 연결되는 커뮤니케이션의 비결입니다.

여섯째, 남을 위한 일일수록 더 기쁜 마음으로 하라.

운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도움을 준다.’ ‘하늘이 돕는다.’ 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을 할 때는 남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기뻐하니 나도 기쁘고, 점점 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떻습니까? 복과 운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은대로 받는 것입니다. 그걸 우리는 <인과(因果)의 법칙>이라 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진리는 원래 생멸이 없이 길이길이 돌고 돕니다. 곧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며, 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만고에 변함없는 상도(常道)입니다. 우리 주고 주 고 또 주어 운과 복을 불러오는 덕화만발 가족이 되면 어떨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9월 11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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