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강화된 방역조치 완료되는 주말 목전, 고민 더 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고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고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무조정실 제공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종료를 앞두고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고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완료되는 주말을 목전에 두고 있어 고민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해 주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안타깝게도 최근 2주간 30명이 넘는 분들이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며 “대부분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었고 170명이 넘는 중증환자의 대다수가 고령층이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올해 추석만큼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죄스럽지만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다시 주말이 다가왔다. 최근 종교시설을 비롯해 방문판매 설명회, 소규모 모임, 식당, 직장, 병원, 택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하게 파고들었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 이번 주말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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