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북 수해현장 한달만에 또 찾아…'삼중고' 깊어지자 민심 달래기에 총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피해복구 상황을 직접 지도했다.

김정은 '민생행보'…웃옷 벗어던지고 수해 복구현장 지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 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반소매 차림으로 복구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9.12
김정은 '민생행보'…웃옷 벗어던지고 수해 복구현장 지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 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반소매 차림으로 복구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9.12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동지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복구건설 진척 정형과 공사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료해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서 한 달간 벌인 복구사업을 점검하며 "건설장 전역이 들썩이고 군대 맛이 나게 화선식 선전선동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복구된 농촌 주택들이 "시대적 낙후성과 큰물(홍수) 피해 흔적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규모 있게 들어앉았다"며 "불과 30여일 만에 이 같은 선경 마을의 자태가 드러난 것은 자기 당에 대한 충성심과 자기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닌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현장에서 상의를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새로 지은 주택을 돌아보며 흡족한 표정으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정은, 낱알 만지며 수해지역 농작물 피해 상황 점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 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논벼 생육상태가 시원치 않은 데 대해 심려를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은 논에서 직접 낱알을 확인하는 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9.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 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논벼 생육상태가 시원치 않은 데 대해 심려를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은 논에서 직접 낱알을 확인하는 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9.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그러나 농경지 피해와 벼 생육 상태에는 우려를 표했다.

침수된 논을 돌아보며 "비록 손실은 있지만 봄여름 내 농장원들이 성실한 땀을 바쳐 힘들게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쉽사리 포기할 생각을 하지 말라"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출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이악하게 책임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해도는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로, 이 지역의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북한의 식량난 우려도 깊어진 상황이다.

이날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중앙위 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박창호 당 황해북도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 현지 시찰 소식은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김 위원장이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찾은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지난달 6일께 은파군 수해 현장을 1박 2일 일정으로 시찰했으며, 국무위원장 명의 예비양곡을 풀어 수재민을 지원하도록 한 바 있다.

황해북도 수해 현장에 새로 세운 주택…한 달 만에 '속도전' 복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 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군부대를 투입해 30일만에 다시 지은 살림집(주택)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9.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 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군부대를 투입해 30일만에 다시 지은 살림집(주택)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9.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이처럼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다시 찾아 복구상황까지 직접 확인하는 것은 대북제재, 감염병, 자연재해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북제재 장기화 가운데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었고, 지난달부터는 기록적인 폭우에 태풍까지 연달아 겹치면서 민심 이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대청리 피해복구 현장에서 "연이어 들이닥친 엄청난 장마철 폭우와 태풍 피해로 인해 몰려드는 근심과 고충도 없지 않지만, 우리 당은 인민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큰물(홍수) 피해와 태풍피해복구사업에 수많은 인민군 부대들을 동원시켰다"며 "이민위천을 숭고한 좌우명으로 삼고 인민을 생명의 뿌리로 하는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의 믿음에 보답하는 것보다 더 중차대한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기한을 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로 제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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