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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가 광채 잃고 있다"…다른 곳으로 이주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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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가 광채 잃고 있다"…다른 곳으로 이주 행렬
워싱턴포스트 "화재·전염병 위협에 생활비까지 비싸"
코로나 사태에 최악 산불까지…흔들리는 '캘리포니아 드림'
  • 온라인뉴스 기자
  • 승인 202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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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날씨와 좋은 주거 여건으로 상징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드림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다 최악의 산불 상황까지 겹치며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산불 연기로 붉게 변한 대기 속에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산불 연기로 붉게 변한 대기 속에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가 화재와 전염병 위협에다 생활비까지 비싼 곳이 됐다"며 캘리포니아 드림이 점점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 되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WP는 "캘리포니아 드림은 4천만명 주민에게 갈수록 정당화하기 어려운 일종의 타협의 용어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주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유입 인구보다 다른 주로 이주하는 인구가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산불 연기에 뒤덮힌 샌프란시스코 시내 전경[AFP=연합뉴스]
산불 연기에 뒤덮힌 샌프란시스코 시내 전경[AFP=연합뉴스]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를 등지기 시작하는 원인으로 WP는 기후 변화와 산불 등의 자연재해, 코로나19 확산, 과도한 세금 등 경제 문제, 진보로 치우친 정치 지형을 꼽았다.

WP는 우선 산불 사태와 관련해 "연기 속에 금문교가 어렴풋하게 보이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빌딩은 종말 영화의 거대한 우주선과도 같다"며 "캘리포니아에 이런 적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4개의 대형 화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주택 3천여채가 불탔고, 최소 22명이 숨졌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최근 폭염에 산불이 겹치면서 26년 만에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캘리포니아 누적 확진자는 76만명으로 미국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만4천명을 넘었다.

팰로앨토 주민인 모니카 굽타 메타는 산불 연기로 화성처럼 붉게 변한 하늘을 며칠 경험한 뒤 "사람들은 캘리포니아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는 곳인지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모그가 잔뜩 낀 LA 다운타운[로이터=연합뉴스]
스모그가 잔뜩 낀 LA 다운타운[로이터=연합뉴스]

경제 문제와 정치적 견해 차이도 캘리포니아 드림을 흔들고 있다.

지난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높은 주거비와 과도한 세금, 정치 문화 때문에 다른 주로 이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WP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집값 문제를 잡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도시 중심의 리버럴한 캘리포니아 정치 문화가 보수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캘리포니아에서 밀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나파밸리에서 18년간 살다가 아이다호로 이주한 게리 쿡 부부는 "보수주의자로서 캘리포니아에서는 정치적 발언권이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떠나기'라는 부동산 업체를 운영하는 스콧 풀러는 고객들이 네바다, 애리조나, 텍사스, 아이다호로 이주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가 광채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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