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의원

[뉴스프리존=권성찬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이전에 첫 보고를 받은 것을 시사하는 문건이 29일 추가로 제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세월호 사건 당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초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경은 당시 최초 상황 보고서를 2014년 4월 16일 9시 30분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NSC)와 사회안전비서관실에 전파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 객실 엔진실 등 철저히 수색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작성한 ‘10시 상황보고’ 문건에는 2014년 4월16일 8시58분에 목포해경청 상황실에 사고가 처음 접수된 것으로 돼 있다. 진 의원은 문건을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은 10시 이전에 이미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건을 보면 해경은 최초 상황 보고서를 청와대 2곳 외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안전행정부 종합상황실(현 행정안정부), 해수부 종합상황실 등 총 31곳에도 함께 발송했다.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세월호국정조사특위 등에 출석해서 박 대통령에 첫 보고 시점이 10시라고 거듭 증언했다. 지난해 11월 박근혜정부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10시라고 게재했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답변서에도 10시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국정조사 등에 출석해서 박 대통령 보고 시점이 10시라고 반복적으로 증언했다"며 "이제라도 행정안전부와 청와대는 올바른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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