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연타! '추미애'만 떠드는 언론엔 "부화뇌동 말라", 국민의힘엔 황교안·나경원 겨냥 "자녀 전수조사"

"일부 정치세력과 언론의 소란, 또다시 법무부 장관 흔들어 개혁 좌초시키려는 노림수"

"불법 발견하지 못하니, 흔히 해온 아니면 말고 식"
"정치·언론·검찰개혁 과제. 얼마나 민감하고 중요한지 절감"
'검언유착' 한동훈과 '방상훈·홍석현과 비밀회담' 윤석열도 언급, "철저 조사해야"

[ 서울 = 뉴스프리존 ] = 고승은 기자 = "탈영 운운하며 시작된 소음에서 딱 떨어지는 불법을 발견하지 못하니, 흔히 해온 방식으로 아니면 말고 식의 ‘그냥 던지기’를 이어가며 병역의 공정성이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그 부모를 현혹하여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속셈과, 또다시 법무부장관을 흔들어 개혁을 좌초시켜 보려는 노림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정치적 이득만을 노려 맥락 없는 연기를 피워 올리는 정파의 행태는 익숙한 데자뷔라 할 것이고, 부화뇌동하며 부채질하는 언론의 행태 또한 식상할 정도다. 정치, 언론, 검찰개혁의 과제가 얼마나 민감하고 중요한 과제인지, 앙시앙 레짐의 뿌리를 뽑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 다시 절감하고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조직적으로 공격하는데 언론과 국민의힘이 사활을 거는 듯한 형국이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에 이어 추미애 장관의 아들 문제로 일부 정치세력과 언론의 소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표현했다. / ⓒ 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조직적으로 공격하는데 언론과 국민의힘이 사활을 거는 듯한 형국이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에 이어 추미애 장관의 아들 문제로 일부 정치세력과 언론의 소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표현했다. /ⓒ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조직적으로 공격하는데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과 국민의힘이 사활을 건 듯하다. 세상에 다뤄야할 문제가 얼마나 많은데, 왜 병가 연장 문제에 대해 그리도 집착할까? 조국 전 장관을 그리고 공격할 때 쓰던 '동양대 표창장'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에 이어 추미애 장관의 아들 문제로 일부 정치세력과 언론의 소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탈영 운운하며 시작된 소음에서 딱 떨어지는 불법을 발견하지 못하니, 흔히 해온 방식으로 아니면 말고 식의 ‘그냥 던지기’를 이어가며 병역의 공정성이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그 부모를 현혹하여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속셈과, 또다시 법무부장관을 흔들어 개혁을 좌초시켜 보려는 노림수"라고 배후의 '노림수'를 꼬집었다.

그는 "이처럼 정치적 이득만을 노려 맥락 없는 연기를 피워 올리는 정파의 행태는 익숙한 데자뷔라 할 것이고, 부화뇌동하며 부채질하는 언론의 행태 또한 식상할 정도"라며 "정치, 언론, 검찰개혁의 과제가 얼마나 민감하고 중요한 과제인지 얼마나 시급한지 다시 절감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나아가 "더 이상의 음모론을 통해 소모적인 정쟁을 이어간다면 상식적인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꾸짖었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선 "이번 기회에 자당의 국회의원 전원과 이명박 정권 이후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 및 병역 특혜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하고 앞장서 이행하기를 권한다."고 제안하며, "자유한국당 시절 전직 대표들의 자녀에 관한 의혹이 깔끔히 해소되었다고 믿는지, 정녕 억울한 의혹 제기라 생각하는지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한당 시절 전직 대표들의 자녀에 관한 의혹'을 지적한 최 대표의 발언은 황교안 전 대표나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전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전직 대표, 원내대표인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들의 자녀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 ⓒ 국민의힘 홈페이지

황교안 전 대표의 경우, 아들에 대한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09년 8월 황교안 전 대표가 대구고검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두 달 뒤인 그해 10월 전주 35사단에 입대했던 황 전 대표의 아들이 공교롭게도 대구 제2작전사령부에 자대 배치를 받는다. 그의 주특기도 보병에서 '일반물자 저장관리'로 바뀌었으며, 이후 또 ‘행정PC운용’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특혜가 황 전 대표와 이철휘 당시 제2작전사령관의 친분(대구기독CEO클럽에서 함께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 밖에도 아들의 KT 특혜채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딸과 아들에 대해서도 입시 관련 각종 특혜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딸의 성신여대 입학 과정을 비롯해, 아들의 고교생 시절 논문 요약본(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 등재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아들의 경우 '제1저자' 등재 도움을 받아 미국 예일대에 부정 입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최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대검찰청 감찰 기능 정상화'에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과거 검찰 권력이 묻어두거나 조작했던 사건들, 특히 권력과 돈 앞에 부당하게 법을 적용한 사례, 김학의 사건 등으로 민낯을 드러낸 ‘제 식구 감싸기’의 실체를 겸허하게 돌아본다."라며 "수사기관 감찰기능의 독립성 개선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비밀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엔 방 사장 일가와 관련된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었던 상황이었다. / ⓒ 뉴스타파

그는 '검언유착' 사건 중심에 서 있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엄정 수사 및 감찰은 물론, 윤석열 검찰총장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비밀회동'을 한 점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총장이 방상훈 사장을 만났을 당시(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엔, 방 사장 일가와 관련된 여러 건의 고소·고발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었던 상황이었다.